등록 : 2012.03.12 20:27
수정 : 2012.03.14 15:59
새누리 경선 승리 16명 발표
탈당 전력과 수해골프로 논란이 됐던 현경대, 홍문종 전 의원이 12일 새누리당 공천자로 확정됐다.
새누리당 공천심사위원회(위원장 정홍원)는 이날 현경대, 홍문종 전 의원과 허용범 전 국회 대변인 등 여론조사 경선에서 승리한 후보 16명의 공천을 발표했다. 현경대 전 의원은 2008년 4월 총선 공천에서 탈락한 뒤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전력이 있고, 홍문종 전 의원은 2006년 7월 강원도 수해지역에서 골프를 한 사실이 알려져 당에서 제명된 바 있다. 두 사람은 ‘국민희망포럼’과 ‘한강포럼’ 등 당 외곽 친박 지지모임을 주도했다.
황영철 대변인은 지난달 두 전 의원의 복당 승인이 논란이 되자 “입당은 허가하되 공천 심사 과정에서 이런 우려를 다시 논의하자는 쪽으로 정리가 됐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두 전 의원은 경선 대상에 포함됐고, 강한 조직 장악력을 바탕으로 공천을 따냈다. 2007년 당내 대선 경선 당시 박근혜 캠프에서 서울지역선대위 본부장을 맡았던 안홍렬 후보는 서울 강북을에서 ‘이재오계’로 알려진 이수희 후보를 꺾었다. 동대문갑에서는 홍준표 전 대표의 측근인 허용범 후보가 공천을 확정했다.
공천위는 김무성(4선)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남구을 지역을 포함해, 나경원 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서울 중구, 신설된 세종특별자치시 등 12곳을 전략지역으로 추가 지정했다. 김학송(경남 진해), 이사철(경기 부천원미을), 허원제(부산 진구갑), 조전혁(인천 남동을) 의원 등도 지역구가 전략지역으로 선정돼 낙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날 새누리당이 공개한 비례대표 공천 신청 명단엔 18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1번을 받은 강명순 의원을 비롯해 정하균, 최경희 의원 등 3명의 비례대표가 다시 이름을 올렸다. 경남 사천·남해·하동 지역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낙천한 이종찬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이상의 전 합참의장 등도 다시 비례대표로 공모했다. 서울 중랑갑에서 공천을 받은 비례대표 김정 의원의 남편 곽영훈 제주대 석좌교수도 신청을 했다. 이밖에 ‘신바람 박사’로 알려진 황수관 전 연세대 교수, 이봉화 전 보건복지가족부 차관 등도 응모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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