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2.02.27 21:18
수정 : 2012.02.27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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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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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정부 요직 친이계 포함
친박계·쇄신파도 곳곳 포진
강남3구 등 22곳 전략지역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가 27일 발표한 1차 공천자 명단 21명에는 친이명박계와 친박근혜계, 쇄신파가 두루 섞여있다.
친이계는 이재오(서울 은평을), 윤진식(충북 충주), 전재희(경기 광명을) 의원과, 정운천(전북 전주 완산을)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등이다. 이들은 이명박 정부에서 장관 등 요직을 차지했던 인물들이다. 이 의원은 특임장관, 윤 의원은 대통령실 정책실장, 전 의원은 보건복지부장관을 역임했다.
이들 가운데 특히 정 전 장관의 경우 2008년 광우병 파동 당시 농림부 장관을 맡았던 경력이, 윤 의원은 제일저축은행 유동천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의혹이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차명진(경기 부천소사) 의원도 친이계 핵심으로 분류된다.
친박계에서는 서병수(부산 해운대기장갑), 이정현(광주 서구을), 유정복(경기 김포), 이학재(인천 서구·강화갑) 의원 등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권영진(서울 노원을), 김세연(부산 금정구), 황영철(강원 홍천·횡성) 의원 등 재창당 논란 속에서 박근혜 비대위원장과 합의를 이뤘던 쇄신파 의원들도 공천장을 받는 데 성공했다.
1차 전략지역 22곳에는 민주통합당에서 정세균 후보가 나서는 서울 종로, 홍준표 전 대표 지역구인 동대문을, 양천갑과 강남3구가 포함됐다. 친박계인 이혜훈(서울 서초갑) 의원의 지역구도 강남3구 전략지역에 포함돼 단수 신청지역임에도 공천이 유보됐다. 민주통합당의 대선주자인 문재인 민주당 상임고문이 나선 부산 사상 역시 전략지역으로 선정됐다.
친이계인 안상수 전 대표의 지역구인 경기 과천·의왕도 전략지역으로 결정됐다. 안 전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 지역구를 전략지역으로 선정한 것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이곳은 야당세가 강해 다른 어떤 후보를 공천해도 40일 남은 총선에서 결코 이길 수 없는 지역”이라고 반발했다. 그는 “나보다 뒤쳐지는 후보를 선정하는 것은 불공정·불합리한 공천으로 이 지역을 경선 지역으로 선정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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