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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2.02.24 08:40 수정 : 2012.02.24 08:40

전략공천에 밀린 예비후보들 무소속 출마 등 반발
단일화 선거구 분류되자 “아름다운 경선 하고싶다”

4·11 국회의원 선거에서 새누리당 텃밭인 부산에 출마하기 위해 오랫동안 기반을 다져온 민주당 예비후보자들이 갑자기 뛰어든 거물급 인사들의 유명세에 밀려 경선조차 하지 못하고 공천에서 탈락하거나 야권후보 단일화 지역으로 분류돼 공천을 받지 못하자 반발하고 있다.

1년 전부터 부산진을에서 활동을 해 온 김종윤(57) 전 부산도시가스 노조위원장은 25일 기자회견을 열어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민주통합당이 22일 이 지역에 공천을 신청한 김정길(66) 전 행정자치부 장관을 후보자로 확정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공정한 경선을 약속해 놓고선 당이 사실상 전략공천을 해 싸워보지도 못하게 됐다”며 “유권자들의 심판을 직접 받겠다”고 말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0년 출마해 고배를 마셨던 부산 북강서을에 세 번째 도전을 하기 위해 민주통합당에 공천을 신청했던 예비후보 정진우(44)씨는 22일 민주통합당이 문성근(58) 최고위원을 경선 없이 후보자로 확정하자 ‘희망부산 젊은연대’ 이름으로 성명을 내어 “무경선 공천은 새로운 정치와 공정 경쟁을 기대했던 유권자들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밝혔다.

한국감정원 이사를 지낸 정씨는 2004년과 2008년 총선에서 같은 지역구에 열린우리당과 통합민주당 후보로 각각 나서 44.3%와 23.1%의 득표를 올려 51.8%와 64.1%의 득표를 올린 허태열 새누리당 국회의원한테 졌다.

5선의 김형오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영도구에 출마하기 위해 4년 전부터 활동해 온 예비후보 김비오(43)씨는 혼자 공천을 신청했으나 22일 후보로 확정되지 못했다. 중앙당이 이 지역을 야권 후보 단일화 대상 선거구로 분류했기 때문이다. 이는 중앙당이 통합진보당 등 다른 야권과 단일화 협상을 위해 필요하면 이곳에 후보를 내지 않을 수도 있다는 뜻으로 읽혀질 수 있다. 이 때문에 김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민병렬 통합진보당 부산시당 공동위원장과 김영희 진보신당 부산시당 위원장과 아름다운 경선을 하고 싶다”는 뜻을 나타냈다.

한편 통합민주당은 22일 총선 공천자를 발표하면서 부산 지역 야권 단일화의 대상으로 꼽혀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영도와 해운대기장갑·을 선거구 3곳은 공천을 보류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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