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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2.02.22 19:14 수정 : 2012.02.22 23:07

새누리당 서울 공천신청자 면접
이동관 “30년만의 면접 떨린다”

22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새누리당 서울지역 공천 신청자 면접 대기실은 아침부터 긴장감이 흘렀다. 첫번째 면접 대상자로 대기실을 찾은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종로)은 “신문사 입사 시험을 치른 지 30년 만에 면접을 보려니 떨린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날 현역 의원을 제외한 서울지역 공천 신청자 160여명의 면접이 진행됐다.

눈길을 끈 인물은 18대 총선에 이어 19대 총선에도 중구에서 경쟁을 벌이게 된, 나경원·신은경 두 여성 정치인이었다. 면접 대기실에서 만난 둘은 웃으면서 악수했지만, 견제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신은경 전 앵커가 인사를 청하러 다가오자 흔쾌히 악수를 하면서도, “떨어져 앉을까요?”라고 뼈있는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신 전 앵커는 나 전 의원과 인사를 나눈 뒤 잠시 옆자리에 앉았다가 바로 자리를 피했다.

나 전 의원은 면접을 마친 뒤 “공천 자체가 기계적이어서는 안 되고, 당 기여도와 도덕성을 명확하게 심사한 뒤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과 함께 면접장에 들어갔다가 이후 따로 개별면접을 받은 신 전 앵커는 “(새누리당이) 싸움에서 이길 수 있는 장병을 내보내지 않겠느냐”며 “나는 중구에서 태어나 20년을 살았고, 주민들이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를 속속들이 안다”고 말했다.

‘현정부 실세 용퇴론’의 중심에 있는 이동관 전 수석은 면접 뒤 “엊그제 박근혜 비대위원장께서 방송기자클럽에서 한 얘기는 이미 내가 다 했던 얘기”라며 “앞으로 이슈 파이팅 선봉에서 정권 재창출에 기여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강남을에 공천 신청을 한 허준영 전 경찰청장은 이날 ‘강남의 자부심 허준영’이라고 적힌 흰색 조끼를 입고 와 “저같이 착하게 산 사람이 정치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역시 강남을에 공천장을 낸 정동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이제 ‘강부자’라는 말은 다시는 나와서는 안 된다. 강남에 대한 역차별을 시정하기 위해 나왔다”고 했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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