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2.02.19 21:05
수정 : 2012.02.19 22:26
지역구 공천 신청자 분석
언론인도 대거 출사표 6%
여성은 7~8%대 낮은 수준
여야 신청자들 경력란에
`박근혜’`노무현’ 언급많아
국회에 ‘법조인이 지나치게 많다’는 부정적인 평가에도 불구하고 19대 국회에서도 여전히 법조인들이 대거 진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성의 경우 그동안의 약진에도 불구하고 지역구 출마를 신청한 비율이 7~8%대의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겨레>가 19일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지역구 공천신청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두 당 모두 법조인 비율이 11%를 넘어서면서 정당인을 제외하고는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새누리당은 비공개로 공천 신청을 한 이들을 제외한 947명 가운데 107명(11.3%)이 법조인이었고, 민주통합당도 713명 가운데 80명(11.2%)이 법조계 출신이었다. 역대 총선에서 당선 시점을 기준으로 법조인 출신은 16대에 41명, 17대에 54명, 18대에 59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전략공천이나 비례대표 후보에 법조인 출신들이 대거 들어가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19대 국회에서도 이런 증가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법조인 외에 국회 진출 비율이 높은 언론인들도 이번 총선에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새누리당 공천에는 59명(6.2%)이 신청을 했으며, 민주통합당에도 46명(현역 8명)의 언론인 출신이 몰렸다.
공천 신청자들을 성별로 분류하면, 새누리당의 여성 신청자들은 모두 77명으로 8.1%를 차지했고, 민주통합당에는 49명의 여성만 지역구 출마를 신청해 6.9%에 그쳤다. 연령대별로 보면, 공천신청자의 평균 연령은 새누리당이 54.4살이었고, 민주통합당이 52.6살로 나타났다. 20대 신청자는 새누리당 2명이 전부였고, 30~40대의 경우 새누리당이 229명(24.3%)인 반면 민주통합당은 271명(38.0%)으로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다.
신청자들은 공천 신청 때 2가지 경력을 제출했는데, 자신의 직업이나 전공 분야를 드러낸 경력 외에도 이번 총선에 영향력을 미치는 정치인이 ‘키워드’인 경우가 많았다. 새누리당 신청자 가운데 ‘박근혜’라는 단어를 쓴 사람이 77명으로 8.1%를 차지했으며, ‘친박’이나 ‘박사모’ 등까지 포함하면 90여명으로 집계됐다. 민주통합당의 ‘키워드’ 쏠림 현상도 심했다. 경력에 ‘노무현’이 들어가는 신청자가 무려 122명으로 17.1%에 이르렀고, ‘김대중’이 29명으로 4.1%, 경력에 ‘박원순’을 넣은 신청자도 26명(3.6%)이나 됐다.
석진환 김외현 송채경화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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