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2.02.15 20:33
수정 : 2012.02.15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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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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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대표 라디오연설
“정부·공기업 비정규직
2015년까지 전면폐지”
박근혜(사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과거와 깨끗이 단절하겠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공공기업의 비정규직 고용을 전면 폐지하겠다는 정책도 이날 처음 발표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정당대표 라디오 연설에서 “이번 총선은 과거에 묶이고 과거를 논박하다 한 발자국도 앞으로 못 나가는 선거가 아니라, 미래를 위해 전진하는 총선이 되어야 한다”며 “저와 새누리당은 잘못된 과거와는 깨끗이 단절하고 성큼성큼 미래로 나가겠다”고 밝혔다.
친박쪽 핵심 관계자는 “이명박 대통령의 잘못된 리더십, 돈봉투 등 구태, 거수기 정치, 공천 학살, 약속을 뒤집는 관행 등과의 단절을 의미한다”며 “박근혜 위원장이 주도하는 미래를 선택하는 ‘전망 투표’로 가야지 ‘회고 투표’로 가면 안 된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의 ‘단절’은 야당에서 주장하는 이명박 정부 심판론과의 단절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박 위원장은 또 2015년까지 국가, 지방자치단체, 공기업 등의 비정규직 고용을 전면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규직에게 지급되는 현금과 현물에 대해 비정규직에게도 동일하게 지급하도록 하겠다”며 “2015년까지 국가, 지자체, 공기업 등 공공부문의 비정규직 고용을 전면 폐지하고, 사내 하도급 근로자들의 근로조건 보호와 차별 해소를 위해 법 제정을 새롭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황영철 대변인은 “박 위원장은 비정규직을 굉장히 중요한 사안으로 보고 있다”며 “최종적으로 비정규직을 완전히 없애는 방향성을 가지고 정책을 만들어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경제민주화와 재벌개혁에 대한 의지도 거듭 밝혔다. 그는 “공정한 시장경제질서 확립을 통해 경제민주화를 실현하겠다”며 “대기업의 일감 몰아주기를 통한 사익 추구 행위와 무분별한 중소기업 영역 침해, 불공정한 하도급 관행 등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을 어렵게 하는 일들을 더는 방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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