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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2.02.07 21:14 수정 : 2012.02.08 13:52

김종훈 전 통상교섭본부장

‘FTA’ 김종훈부터 ‘사노맹’ 백태웅까지…
김 “받아들이겠다”…백은 고사

새누리당이 좌우를 넘나들며 총선 후보 발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오른쪽으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를 주도한 김종훈(사진) 전 통상교섭본부장부터 왼쪽으로는 사회주의노동자연맹(사노맹)을 주도한 백태웅 미국 하와이대 로스쿨 부교수에 이르기까지 접촉 인물의 스펙트럼이 매우 넓다.

김 전 본부장은 7일 언론 인터뷰에서 “최근 새누리당으로부터 총선 출마를 제안받았고, 당에 도움이 된다면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말했다. 현역 의원 교체 요구가 높은 대구 지역구나 비례대표가 전망된다. 김 전 본부장은 대구 출신이다. 그는 지난해 한-미 에프티에이 국회 비준 과정에서 정부의 입장을 강경하게 대변하는 등 ‘엠비표 통상정책’을 상징하는 인물로 간주된다.

새누리당 쪽 관계자는 백태웅 교수도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 관계자는 “당 지도부의 요청에 따라 백태웅 교수와 수차례 통화해 출마를 권유했으나 하와이대 부교수로 계약한 지 얼마 안 되는 등 준비가 안 되어 있어 어렵다고 하더라”며 “최종 영입엔 실패했다”고 말했다. 백 교수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았다가 김대중 정부 때 사면됐다. 새누리당은 ‘문재인 바람’에 맞서기 위해 백 교수의 연고가 있는 부산쪽 전략공천을 모색했던 것 같다.

이밖에 소설가 이문열씨와 ‘탈북여성 박사 1호’로 꼽히는 이애란 경인여대 식품영양조리학과 겸임교수, 필리핀 출신의 귀화여성 이자스민씨 등도 당내에서 비례대표 영입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은 7일 박근혜 위원장 주재로 비상대책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서울 강남3구 등 수도권 9개 지역구에 현직 비례대표 의원의 공천을 배제하기로 결정했다.

비례대표 공천 배제 수도권 9곳은 서울 강남 갑·을, 서초 갑·을, 송파 갑·을, 양천 갑, 경기 분당 갑·을이다. 비례대표 의원 자체가 ‘특혜’를 받은 것인 만큼, 새누리당 강세 지역에 공천을 또 주지 않겠다는 것이다. 비대위는 그러나 새누리당의 전통적 텃밭인 영남권에 대해서는 공천위의 재량에 맡기기로 했다.

이에 대해 양천갑 출마를 준비 중인 정옥임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어 “‘강세지역’에 대한 객관적 개념정립이나 준거도 없이 일방적 결정을 강행하여, 여성 비례대표의 유의미한 활용 자체도 좌절시키는 상황”이라며 “향후 공천위의 최종 결정을 유심히 지켜본 뒤 대응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임인택 황준범 기자 imi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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