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2.01.26 20:18
수정 : 2012.01.27 10:41
여 ‘강세지역 비공천’ 방침에
조윤선 종로, 이은재 용인 선택
민주 전현희, ‘험지’ 강남을 선언
김진애·김유정은 마포 출사표
여야 여성 비례대표들의 지역구 쟁탈전이 치열하다. 한나라당에서는 당 강세 지역에는 비례대표를 공천하지 않는다는 원칙에 따라 서울 강남과 경기 분당 등지에 몰렸던 비례대표들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민주통합당에서도 여성 비례대표들이 ‘험지’로 꼽히는 지역에 출마를 준비중이다.
경기 분당을 출마설이 나돌던 조윤선 한나라당 의원은 2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역구에 여성 의원을 대거 공천하고, 4년간 검증 받은 정치신인을 공천 하는 것 역시 한나라당의 혁신과 개혁 방향과 일치한다고 생각한다”며 종로 출마를 선언했다. 조 의원이 공천을 받으면 종로 출마를 선언한 정세균 민주당 전 대표와 맞붙을 가능성이 있다. 서울 강남을 지역을 검토하던 이은재 의원도 지난 20일 고향인 경기도 용인 처인에 예비후보자로 등록했다. 송파 지역 출마를 고심하던 배은희 의원은 서울 용산 출마를 준비중이다. 한나라당 강세 지역인 서울 양천갑 출마를 준비해온 정옥임 의원도 지역구 재선정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에서도 비례대표로 18대 국회에 첫 입성했던 여성 의원들이 대거 지역구 출마에 나섰다. 전현희 의원은 지난 18일 “만들어진 길을 걷는 게 아니라 길을 만드는 사람이 되겠다”며 한나라당의 ‘텃밭’으로 여겨지는 서울 강남을 지역에 출마를 선언했다. 김상희 의원(경기 부천소사)과 전혜숙 의원(서울 광진갑)은 2010년 2월과 8월 각각 지역위원장으로 임명돼 일찌감치 표밭을 다져왔다. 김진애 의원과 김유정 의원은 각각 마포갑과 을지역에 나란히 출사표를 던졌다. 박선숙 의원은 아직 뜻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서울 관악을에 출마 선언을 하고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송채경화 김외현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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