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1.03.15 18:11
수정 : 2011.03.17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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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일곱살의 인생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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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스페셜] 북하니/
열일곱살의 인생론
열일곱 살의 세 배를 지지난해에 넘긴 내가 <열일곱 살의 인생론>을 펼쳐들었다. 이 책에는 가슴에 새길 이야기들이 넘쳐난다.
엄청난 다독가이기도 한 저자는 돈, 짝사랑, 열등감, 의미, 가치관, 적성, 인생, 용서, 관계 등 열일곱 살에 품어봄직한 15가지 철학 물음들을 던지고 소크라테스가 살았던 2500년 전이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다고 말한다. 나의 경우도 열일곱 살 때나 쉰의 나이를 넘긴 지금이나 별반 다르지 않음을 절감한다.
저자는 자신의 인생 진도표대로 살아가는 사람은 드물다고 말한다. 사십대의 사추기(四秋期)가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야 할 시기로 굳어진 대한민국에서 사십 무렵에 찾아오는 인생의 갈래 길에서 오십 이후에 새로운 인생을 펼쳐나가 인생을 이모작해야 한다고 말한다. 맞다. 인생은 죽을 때까지 늘 도전의 연속이다. “나이는 말 그대로 숫자일 뿐이다. 스스로 포기하지 않는 한 인생의 낙오자란 없다.” “죽음은 사랑을 생생하게 만든다. 진정 사랑하고 싶다면 죽음을 기억해야 한다.”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 때까지 나는 열일곱 살의 심정으로 돌아가 무수한 밑줄을 그으며 나야말로 질풍노도의 시기를 이제 막 관통하고 있음을 절감했다. 안광복 지음/사계절·9,800원.
한기호/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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