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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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미경 들이대며 호기심 콕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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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1.03.15 17:48
수정 : 2011.03.1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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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하라, 미드에서 과학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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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스페셜] 북하니/
하리하라, 미드에서 과학을 보다
<프리즌 브레이크> <그레이 아나토미> <하우스> 같은 미국 드라마, 소위 미드가 한국에서 인기를 끈 지 오래다. 카리스마 넘치는 멋진 주인공들,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 영화 같은 구성과 화면, 그리고 그에 더해 ‘과학적 소재’가 주는 참신함이 한몫했음에 틀림없다.
그런데 정말 궁금하다! 왜 주인공은 총에 여러 발 맞고도 죽지 않고 끝까지 대사를 이어가는 걸까? 사건 피해자는 여자아이인데 그의 DNA는 남성의 것이라고? 어떻게 그럴 수 있지? 코마 상태에 빠진 남자의 영혼이 스스로 안락사를 부탁한다고? 인간의 후각보다 월등하게 민감한 ‘전자 코’ 같은 게 실제로 가능하기는 한 걸까?
이 책은 이렇게 우리들의 호기심을 콕콕 자극하는 미드의 과학적 소재에 배율 좋은 현미경을 들이대며, 미드보다도 더 드라마틱한 현대과학의 지적 퍼레이드를 유감없이 보여준다. 과학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때 얻을 수 있는 새로운 즐거움을 깨닫게 해주는 유익한 정보가 깨알 같고,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자칫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과학이 미드와 만나니 이렇게 신나는 이야기가 된다. 미드에 빠져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운 분들이라면 더욱 공감할 만하다. 이은희 지음/살림·1만2천원.
김원기/<수학의 노벨상, 필즈상 이야기>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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