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0.06.15 22:48
수정 : 2010.06.15 22:48
[하니스페셜] 제1회 생물번개
담임선생님의 소개로 ‘제1회 바이오블리츠’ 행사에 가족, 친구들과 함께 1박2일로 참가했습니다.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곤충, 식물, 양서류, 지의류, 조류 등 다양한 생물종에 대해 24시간 동안 많은 전문가들과 함께 배우고 보고 느낀 좋은 기회였습니다.
새벽 6시부터 탐방
5가지 생물다양성 조사 및 체험 장소를 돌면서 식물을 식별하고 분포를 조사하는 방법을 배우고 숲 탐방 및 조류 탐방을 통해 나무와 새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각 생물종에 대해 전문가가 재미있게 설명해 주시고 궁금한 점은 바로 대답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봉화의 ‘금강송 숲’ 탐방을 하면서, 백두대간에 분포하는 금강송이 외국의 소나무보다 나이테 간격이 좁고 따라서 균열이나 틀어짐이 적어 숭례문 복원 등 문화재 복원에도 사용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 지의류는 이끼와 같이 바위나 나무에 붙어 자라는 식물이면서도 균류(곰팡이)의 일종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조류탐방이었습니다. 새벽 6시 반부터 조류학자와 함께 봉화 숲속을 걸으면서 10여 가지의 새를 보고 새소리를 들으면서 어떤 새인지 식별하는 활동이었습니다. 우리는 단순히 “새가 운다”고 생각하는데 실제로 새소리는 ‘노래(song)’와 ‘울음(call)’으로 나눠진다고 합니다. ‘노래’는 자기의 존재와 위치를 동료와 이성에게 알리는 소리이며, ‘울음’은 아기새가 엄마새에게 먹이를 달라고 하거나 위험을 알리거나 무언가를 요구하는 신호입니다. 새의 소리가 이렇게 구분된다는 것이 신기하고 흥미로웠습니다. 이번 행사를 통해 봉화 지역에 총 937종의 다양한 생물들이 살고 있다는 것과 학자들이 어떤 방법으로 생물을 채집하고 조사하는지를 배웠습니다. 또 생태와 자연의 소중함을 깨달았습니다.
공생할 수 있는 환경으로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하여 계절마다 생물들의 습성과 성장모습이 다르게 나타나는데, 최근에는 자연 생태계도 이상기후 현상 탓에 스스로 살아남기 위해 눈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많은 고통 속에서 변화하고 있다고 합니다.
앞으로 이런 행사를 통해 우리와 함께 사는 동식물이 얼마나 많은지를 인식했으면 합니다. 이를 통해 우리가 이런 많은 다양한 동식물과 함께 공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울창한 숲을 가꾸고 새들을 보호하는 활동을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또 이런 행사를 계절별로 개최해 우리 자연생태계의 다양성과 함께 계절별 변화 모습을 관찰했으면 좋겠습니다.
서윤호/서울조원초등학교 5학년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