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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0.06.15 22:40 수정 : 2010.06.15 22:40

생물번개 현장에 있는 문화재 용도로 관리중인 소나무, 500그루 중 가장 잘 생긴 소나무로 꼽힌다.

[하니스페셜] 제1회 생물번개

 생물종을 연구하는 과학자만이 아니라 자연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재미있게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행사를 준비하고 싶었습니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행사라기보다는 다함께 어울려 놀 수 있는 놀이마당을 만들어 보는 것. 그것이 이번 바이오블리츠를 개최한 의도였습니다. 딱딱한 교실에서 생물다양성에 대해 공부하고 이해하기보다는 우리 모두가 자연을 직접 몸으로 느끼면서 생물다양성의 의미를 찾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기획된 것이 바로 ‘바이오블리츠 코리아 2010’인 것입니다.

생물번개 대회라는 제목처럼 기획도 빠르게 이루어졌습니다. 목포대학 김휘 교수님이 내뱉은 ‘바이오블리츠’라는 단어 하나가 서로의 뇌리를 강하게 스쳤고, 바로 행사추진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었던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 생물다양성보전에 대한 행동의식이 부족한 기업들의 도움을 얻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행사를 개최하기 위한 의지와 열정이 있었습니다. 두드리면 결국 열린다고 했던가요? 산림청과 ㈔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 그리고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한겨레신문이 우리의 손을 잡아주었습니다. 이 모두가 뜻을 같이 해 작은 문이라도 열게 되었으니 참으로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번 바이오블리츠는 한국에서는 처음 진행되는 행사였습니다. 아직은 미흡한 점도 많지만, 처음 개최된 만큼 그 의의가 뜻 깊고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참가자들이 흙을 밟던 발에, 자연을 느끼던 피부에, 모든 생물의 소리를 들었던 귀에, 값진 생물의 존재를 확인했던 눈 속에 백두대간의 흔적이 가지런히 새겨졌을 것입니다. 그러니 참가자들에게 1박2일 간의 조금은 힘든 일정이 오히려 값진 추억으로 남았으면 합니다.

 생물다양성 보존을 위해서는 과학자들만이 아닌 지구상 모든 생물들과 함께 호흡하는 우리 모두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앞으로 매년 개최될 생물번개에는 더욱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해 이번에 첫 매듭을 지은 생물보존의 끈을 놓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신창호/국립수목원 연구기획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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