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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0.05.13 17:31 수정 : 2010.05.14 09:00

카페테리아를 함께 만드는 객원기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왼쪽부터 윤형철, 민준식, 김용로, 강성환, 최욱, 이진혁씨. 곽윤섭 기자 kwak1027@hani.co.kr, 사진편집 정희영 디자이너 heeyoung@hani.co.kr

[하니스페셜 : 스페셜 콘텐츠] 자동차의 달인 6명 , 온라인 '카페테리아' 시동





미쳤다. 언제 어디든 달려간다
몰아보고 살피고 뜯어보고 찍고
그리고 쓴다, 맛깔나게
디자인·성능에서 역사 문화까지
그들만의 잔치일까?
아니다
소비자의 목소리를 대변하기도 한다.
자동차의 신세계를 열 그들,
이름은 파워블로거

블로거 객원기자들과 한겨레 기자들이 함께 만드는 인터넷 자동차 공간 ‘카페테리아’(http://www.carfeteria.net)가 창간되었습니다.

카페테리아의 가장 큰 특징은 온라인에서 자동차 문화를 일궈오던 파워블로거 6명이 모였다는 점입니다. 공통점은 모두 자동차에 ‘미친’ 마니아라는 거죠. 자동차와 관련된 일이 있으면 무슨 일이든 마다 않고 달려가 살피고 찍고 몰아보고 뜯어보고 자판을 두들겨 포스팅 합니다.

극한 테스트로 족집게

강성환씨는 토목이 전공이었습니다. 지방 토목공사장을 다니면서 차를 몰고 굽이굽이 산길 드라이빙을 즐긴 것이 차에 몰두하게 된 계기가 됐습니다. ‘와인딩’을 즐기면서도 시간이 나면 쉴 새 없이 자동차와 관련한 국내외의 동향과 기술 흐름, 개개 차량의 특성을 파고듭니다. 특히 자동차 메커니즘과 드라이빙에 관심이 많아 새 차를 보면 온몸이 근질거립니다. 성능 테스트를 할 때는 극한까지 몰아붙여 차의 장점과 단점을 세세히 뽑아냅니다. 주말시간에 안전 드라이빙 교실을 열기도 해 그를 통해 스포츠 드라이빙에 빠져든 사람들이 많습니다. “운전을 하는 사람은 많지만 운전을 잘 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고 말합니다. 그는 올해 안에 미국의 유명한 레이싱 코스인 로키산맥 파이크픽스 코스에서 드라이빙을 시도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두루마리 시승기’ 의 전설

강씨가 세단에 관심이 많다면 김용로씨는 주로 스포츠 유틸리티 차(SUV)에 관심이 많습니다. 11개 차량 동호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동호인들과 함께 튜닝 행사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직접 튜닝숍을 운영하고 정기적으로 동호회 모임을 갖습니다. 신차가 출고되면 소비자 의견을 모아 제조사에 개선사항을 전달하기도 합니다. 웹 기준으로 2미터 넘게 ‘두루마리 시승기’를 작성해 신차의 모든 것을 파헤치는 전문 블로거로 이름을 날리고 있습니다.

‘뒷태’ 연구의 제1인자

민준식씨는 김씨와 튜닝숍을 함께 하며 차량 동호회들을 이끕니다. 고교 때부터 자동차에 탐닉해 관련 잡지를 뒤적이기 시작했고 미국 유학기간 중 각종 차량의 딜러들을 구슬러 다양한 차를 섭렵했습니다. 그렇게 내공을 쌓아가던 중 우연한 기회에 자동차에 입문해 전문기자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자동차의 성능과 메커니즘, 자동차 문화뿐 아니라 용품과 부품 등에 관한 다양한 관심을 특유의 기지 넘치는 글로 표현합니다. 자동차 ‘뒷태’ 연구가이기도 합니다.

낮과 밤이 다른 두 얼굴

윤형철씨는 이중생활자입니다. 국내의 손 꼽히는 홍보대행사의 핵심 직원인 그는 낮에는 회사생활을 성실히 하지만, 퇴근하자마자 바로 열정적인 자동차 블로거로 변신합니다. 신차 발표가 있을 땐 회사에 휴가를 내고 참석합니다. “직장은 일시적이지만 자동차는 영원하다”고 외치는 직장인 블로거도 있는데 윤씨는 그 정도는 아닙니다. 블로그 사이트 이름이 ‘윤군의 오래된 차고’라는 데서 느껴지듯, 자동차와 관련된 노련한 스토리텔러입니다. 자동차 역사와 명차에 얽힌 이야기, 디자인, 성능, 소비자 안내 등 고금을 오가는 필치가 유려합니다.

고화질 대형사진의 고수

이진혁씨는 대학을 휴학한 상태입니다. 대학 3학년 때 우연히 자동차 리뷰어로 선발돼 활동한 것이 파워블로거를 향한 첫걸음이었습니다. 웬만한 자동차 행사장에는 큰 카메라를 들고 누비는 그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의 포스트는 고화질의 대형사진으로 넘칩니다. 휴학이 끝나면 어떻게 하느냐구요? 다시 대학에 돌아가기는 하겠지만, 그 이후는 사실 알 수가 없습니다. 자동차와 함께 살아갈 것만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외제 신형차의 귀신

마지막으로 최욱씨, 그의 전문분야는 수입차입니다. 수입차 업체에서 기획 마케팅 일을 하다가 자동차 컨설팅 회사를 꾸려 독립하면서 본격적인 블로거가 됐습니다. 그의 사이트에는 새로 들어오는 외제 신형차 정보로 가득합니다. 자동차의 다양한 소재를 요리하는 솜씨가 맛깔져, 그의 글은 마니아들뿐 아니라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이해하기 쉽게 전달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있는 그대로 보는 그대로 쓰는 ‘솔직 담백한 시승기’가 인기가 높습니다.

다시 처음처럼 안전, 또 안전

강성환씨와 이진혁씨는 올 10월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포뮬러 F1의 공식 블로거를 맡아 세계 최고의 카레이싱 세계에 대한 다양한 글을 독자들께 전달할 계획입니다.

이들 가운데는 차를 몰다 ‘큰 사고’을 당한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 산전수전을 겪다 보니 무엇보다 교통규칙을 지켜 안전운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에 다들 깊이 공감하고 있습니다. 김용로씨와 최욱씨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미혼입니다. 두 명은 올해 안에 가정을 꾸릴 계획입니다. 왜 굳이 가정을 얘기하느냐 하면, 가정을 꾸리는 것이 이들의 마니아 생활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가 나름 포인트이기 때문입니다. 벌써 눈에 띄게 운전자세가 온순해지고 있습니다. 가정을 꾸리기 위한 준비인 셈입니다.

카페테리아에서 이들의 종횡무진 활약상을 기대해도 좋습니다. 카페테리아의 가장 큰 특징은 ‘경쾌하고도 즐거운 자동차 세상’이니까요.

이홍동 기자 hdlee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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