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출연진(왼쪽)과 한겨레 피디(오른쪽)가 하니TV 스튜디오에서 촬영하고 있다. 이정용 기자 lee31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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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스페셜: 하니TV]
재미와 의미가 난리 블루스세계 최초 시사 CCTV
매운 웃음이 통쾌상쾌하다 “뉴욕타임스 어때요?” “웬 뉴욕타임스?” “그냥! 아무 이유 없이! 재밌으니까!” ‘김어준의 뉴욕타임스’를 처음 기획할 당시,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와 제작진의 대화는 이렇게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갖다 붙이기의 귀재, 꿈보다 해몽의 선수가 될 수밖에 없는 방송작가의 특성상, 김 작가는 김어준 총수가 내놓은 그 황당한(?) 제목에 바로 쌍수를 들었습니다. ‘이 욕 나오는 세상을 향해, 새롭고 의미있는 욕을 시원하고 재미나게 해대는 시간’으로, ‘뉴(New) 욕 타임스(Times)’를 정의해버렸습니다. 일반 출연자도 한 방 가세 뉴욕타임스의 두 코너 ‘김용민의 시사장악퀴즈’와 ‘정봉주의 PSI’는 우위를 가늠할 수 없이, 둘 다 웃깁니다. 솔직히 정말 웃깁니다. 웃기는 대한민국 정치인들 덕에 더 웃깁니다. 최강의 시사개그 콤비인 김어준 총수와 김용민 시사평론가, 민주당의 미래권력(^^;) 정봉주 전 의원의 능숙한 진행과 재기발랄한 캐릭터에, 앞 다투어 출연을 자처하며 의외의 한 방을 날려주시는 수많은 일반 출연자들까지 가세한 상태니까요. 재미와 의미가 공존하는 세계 최초 시사 CCTV(^^)는 즐겁게 제작되고 있습니다. 일단, 출연자 분들을 비롯한 시청자 여러분께 가장 큰 공을 돌리며 뉴욕타임스 피알도 겸해 봅니다.
부자가 아닌 신문사에서 방송을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현 정권의 대한민국’을 직시할 때, 한겨레신문사와 <하니TV>, 김어준의 뉴욕타임스 같은 프로그램의 존재는 사막의 오아시스 같다고들 합니다. 정말로 김 작가 본인 입으로 쑥스럽게 자화자찬 하는 게 아니라, 주변에서 많이 듣는 말입니다. 물론, 김 작가 본인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뉴욕타임스의 모든 제작진은 그래서 힘든 여건에서도 더 열심히 일합니다. 사명감과 자부심을 가지고요. ‘뭣’같은 사막의 오아시스 다들 힘든 일도 많지만, 뉴욕타임스 ‘맞’들기를 기쁘게 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만들기’가 아니라, ‘맞’들기입니다. <한겨레>와 <하니TV>에 대한 애정이 넘치는 시청자들을 포함해서, 제작진 모두가 서로의 상황과 마음을 커버하며 서로서로 맞들어주며, ‘맞’들기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조만간, 텔레비전을 통해서도 우리가 함께 ‘맞’드는 남다르고 재미난 영상으로 이 시대의 현주소와 비전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길 소망합니다. 이 ‘뭣’ 같은 세상이 조금이라도 빨리 바뀌는 데, 우리가 좀 더 일조할 수 있기도 바랍니다. 김희진 작가 jlff707@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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