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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1.06.23 10:42 수정 : 2011.06.23 10:42

최근 정부가 내수경제 활성화를 위한 몇가지 작전을 발표했다. 그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봄·가을 방학을 신설한다는 것과 대체 공휴일 제도를 도입한다는 내용이다. 돈을 쓸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주어 서비스 산업을 활성화하겠다는 것인데, 필자의 생각으로는 여름휴가 제도를 연중 원하는 때 사용할 수 있도록 바꾸는 것도 좋을 것 같다.

6월20일 전후부터 집중되는 실제 예약 통계를 보면, 한달 뒤인 7월 하순~8월 초순의 여름휴가 공식은 지켜지고 있다. 사무실이든 공장이든 교실이든 냉난방 시설이 없는 곳이 없을진대, 아직도 여름휴가가 특정 기간에 집중된다. 여행객으로선 좋을 게 하나도 없다. 소비자는 높은 성수기 요금을 물면서, 현지에서 양질의 서비스를 받기도 힘들고, 또 인파로 곤욕을 치르기도 한다.

여름휴가를 현명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첫째, 시기를 유연하게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 7월 초~15일, 8월 하순이 요금, 여행지 선택 등에서 유리하다. 그리고 금·토 출발보다는 주중 출발을 살피는 것이 선택의 폭이 넓다.

둘째, 인터넷 실시간 예약 시스템을 적극 활용한다. 항공·호텔 예약은 물론, 크루즈·렌터카·철도·교통패스, 심지어 해외 공연까지도 실시간 검색 뒤 확정을 받을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요즘은 오히려 예약 선행 시간이 늦춰지고 있기도 하다.

물놀이를 즐기는 여름휴가객들. 사진 강창광 기자
셋째, 현지 상황을 체크해 본다. 동남아의 경우 7~8월은 비수기다. 유럽도 프랑스나 독일의 도시민들은 한여름에 남쪽 지중해로 휴가를 떠난다. 인도나 두바이는 가장 더울 때이고, 반대로 오스트레일리아나 뉴질랜드는 겨울이다. 남들과는 다르게 역발상을 통해 선택하고, 준비만 잘한다면 현지에서 여유로운 여행을 할 수도 있다.

넷째, 같이 가는 인원은 짝수가 좋다. ‘어른 2+어린이 2’가 한 객실에 잘 수 있는 최대치다. 홀수로 갈 경우 홀수번째 사람이 추가비용을 내거나 불편을 겪는 경우가 생긴다.

다섯째, 현지 여행사도 적극 활용하자. 한국에서 모든 것을 준비하는 것보다 여행이 훨씬 풍성해진다. 더 다양하고 저렴한 서비스들이 많다. 여섯째, 패키지 상품도 잘 고르면 좋다. 특히 대중교통이 여의치 않고 이동이 많이 필요한 여행지일 경우 고려해본다.

마지막이 가장 중요하다. 여행에 욕심(?)을 버리자. 휴가는 비우기 위해서 떠난다. 여행에서 이것저것 하고픈 것이 많아질수록 비우기보다는 채우기가 된다. 너무 많은 방문지, 너무 잦은 쇼핑은 아닌지 점검해 보자. 올여름은 풀사이드 바에 엎드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만 완독해도 충분하지 않을까?


호텔자바 이사 www.hotelja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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