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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9.12.18 19:50 수정 : 2009.12.29 17:16

버냉키 연임 불가론…달러화 붕괴…

‘세계경제는 악화 일로를 걷고, 신종 플루로 미국에서만 최소 3만명 이상이 숨질 것이다.’

올해의 암울한 전망이었다. 다행히 예측은 빗나갔다. 미국의 외교전문지 <포린 폴리시> 인터넷판은 17일 ‘2009년 최악의 예측 10가지’를 소개했다.

순위를 매기진 않았으나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연임 불가가 눈에 띈다. <비즈니스 위크>는 올 1월2일치 기사에서 버냉키 의장이 2010년 1월 첫 임기가 끝나면 연준을 떠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경제악화로 연임은 어렵다고 봤는데, 당시 이런 전망은 너무도 당연한 듯해 별로 주목받지도 못했다. 그러나 17일 버냉키 연임 인준안은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를 통과했다.

족집게 투자자 조지 소로스의 경제전망 헛발질도 주목된다. 소로스는 지난 2월 뉴욕 콜럼비아대 연설에서 “경제가 계속 추락하고 있고 바닥에 도달했다는 어떤 조짐도 나타나지 않는다”며 극도로 비관적인 전망을 했다. 그러나 한 달 뒤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 자이퉁> 회견에서 “급전직하가 멈췄다”고 얼른 말을 뒤집었다. 또다른 억만장자 투자자 짐 로저스는 지난해 10월, 올해 달러화 붕괴와 전세계적 인플레이션을 예언했다. 그러나 연말 달러화는 강세로 돌아섰고 인플레이션을 걱정할 때는 아니다.

신종플루 창궐로 미국에서 3만~9만명이 숨질 것이라는 미 대통령 과학기술자문위의 지난 8월7일 보고서 예측이 빗나간 건 다행이다. 신종플루 사망자는 1445명으로 예측치의 10%에도 못 미친다.

또 램 이매뉴얼 백악관 비서실장은 4월 인터뷰에서 “올해 말까지 에너지 법안이 의회를 통과해 대통령 책상 위에 오를 것”이라고 예측했으나, 아직 상원 계류중이다. 또 오바마 대통령이 아프간에 추가파병하지 않을 것이며 스탠리 맥크리스털 사령관은 사임할 것이라고 보수 칼럼니스트 찰스 크로서머가 9월27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호언장담했다. 불과 한 달여 뒤인 12월1일 오바마 대통령은 아프간 증파를 발표했다.

워싱턴/권태호 특파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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