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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0.04.14 20:13 수정 : 2010.04.14 20:13

서울 독산3동 ‘웨딩캐슬’

유년 시절에 읽고 들은 동화에는 왕자와 공주의 행복한 이야기가 바로 여기서 시작되었다고 쓰여 있었다. 수많은 애니메이션과 영화들은 아름다운 공주가 백마 탄 기사를 기다리고 만난 장소가 또 여기임을 보여주었다. 매체에 의한 이런 경험들 속에서 서구의 성은 긍정적이고 낭만적인 환상 공간으로 받아들여졌다. 그 이해방식은 다양한 서구풍의 성들을 이 땅에 들어서게 하였다. 놀이동산, 예식장, 모텔, 음식점, 교회, 대학, 아파트…. 오늘날 꿈과 낭만, 그리고 환상을 촉발하고 증폭시키고자 하는 욕망이 자리하는 곳에는 어김없이 성을 연상시키는 건물들이 자리한다. 혹자는 유치하다고 비웃을지 모른다. 그러나 유치함이 이성의 냉철함에 앞서 우리를 이끄는 경우는 삶에서 흔한 일이 아니던가?

오창섭 건국대 디자인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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