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0.02.03 18:23
수정 : 2010.02.03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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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공주 ‘천하일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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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태는 기능을 따른다’는 말이 있다. 20세기 초 미국의 건축가 루이스 설리번(Louis Sullivan)이 한 말이다. 그의 주장대로라면 일상에서 우리가 접하는 사물들은 자신의 기능을 하나의 형태로 표현하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경험을 통해 알 수 있듯이 개별 사물의 형태는 너무도 다양하고, 그 다양함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 앞에서 설리번의 주장은 공허하다. 그렇다면 형태는 무엇에 의해 결정되는 것일까? 여러 가지 답이 있을 수 있지만 ‘자본을 향한 욕망’은 오늘날 사물들의 존재 방식을 결정하는 가장 강력한 힘이다. 자본을 확대할 수 있다면 그것이 어떤 형상을 가지고 있더라도 정당화되는 세상! 이러한 세상에서 집의 모습을 하고 있는 간판은 오히려 자연스럽다. 오창섭 건국대 디자인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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