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0.01.20 18:21
수정 : 2010.01.20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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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 ‘장자의 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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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꿈을 꾼 장자는 물었다. “내가 나비의 꿈을 꾼 것일까, 아니면 나비가 장자의 꿈을 꾸고 있는 것일까?” 살다 보면 가끔 현실이 꿈이었으면 할 때가 있다. 슬픔이나 좌절을 마주할 때 우리는 피하고 싶은 현실을 꿈의 자리에 두고 또다른 현실을 갈망한다. 깨어나고 싶은 꿈! 또다른 모습의 꿈도 있다. 그 꿈은 현실이 꿈처럼 느껴질 때 찾아온다. 말할 수 없는 기쁜 일이나 행복 앞에서 우리는 현실을 꿈의 자리에 올려놓고 그 꿈이 영원히 지속되기를 희망한다. 깨고 싶지 않은 꿈! 이렇게 우리는 절망의 상황에서뿐만 아니라 희망의 상황에서도 현실을 꿈을 통해 바라본다. 어쩌면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은 정말 꿈일지 모른다.
오창섭 건국대 디자인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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