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실베스트르 연대기금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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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환’의 시대 제2부 대전환을 읽는 열쇳말
5회 노동자 주주행동
장 실베스트르 인터뷰매년 1인당 40달러 교육 프로그램 연대기금 안에서도 ‘노동자 경제교육기관’은 특별한 조직이다. 이 기관을 책임지고 있는 쟝 실베스트르 연대기금 부사장을 만나 설명을 들어봤다. -경제교육 기관이 하는 일은? “모든 노동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경제 문제는 ‘내가 속한 기업이 나에게 지속적인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는가’이다. 그런 노동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기업 경영과 재무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일을 한다. -구체적으로 기관은 어떻게 운영되는지? “연대기금이 기업에 투자하면서 맺는 모든 협정에는 ‘노동자 경제교육을 위해 해마다 1인당 40달러를 조성한다’는 조건을 넣는다. 이 돈으로 기업 안에 경영·재무상황을 모니터링할 노동자들을 조직하고 이들에게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그 뒤 6개월 동안 재무제표 분석 등 ‘기업을 읽는 방법’을 교육한다. 지난해에만 6천명 넘는 인원이 우리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했다.” -연대기금이 개별 기업의 경영에 간여하는가? “그렇지 않다. 투자자로서 주요 사업의 타당성 검증 작업 정도만 해줄 뿐이고, 이를 바탕으로 의사결정은 순전히 해당 기업 경영진이나 노사협의기구에 맡긴다. 연대기금은 보다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해 노사간 대화를 돕는 구실을 한다. ” -연대기금에서 경제교육을 중시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노동자들이 올바른 투자자가 되려면 ‘경제를 아는 노동자’여야 한다. 연대기금의 취지와 의미를 잘 알려 기금을 확산시키겠다는 의도도 있다. 기금은 ‘지역대표’ 시스템도 운영하고 있는데, 지역대표 역시 경제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이들은 퀘벡 각 지역과 기업들에 흩어져 연대기금 전도사 구실을 하고 있다.” 최원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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