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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9.05.06 18:29 수정 : 2009.05.06 18:29

김지은, <부동산적 풍경화 I>, 130.3×162.1㎝, 2004(‘드림하우스’전, 2009년 4월29일~5월15일, 대안공간 풀)

초등학교 시절 사회시간에 ‘동네 그리기’를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조금 높은 곳에 올라가면 동네가 더 잘 보인다. 옥상에 올라가면 더 멀리까지 볼 수 있다. 하지만 어느 정도 높이를 넘어서 버리면? 묘하게도 아무것도 볼 수가 없다. 너무나 위에서 내려다보면 세계는 더 이상 풍경이 아니라 단지 일렬로 늘어선 기호들의 집합이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김지은의 <부동산적 풍경화>는 이 역설적인 반(反)시각성의 풍경을 보여준다. 여기서 풍경은 숫자나 도표로 계량화할 수 있고 근으로 달아서 팔 수도 있는 일종의 단위로 나타난다. 위에서 보거나 아래에서 보거나 결국 같은 공간이지만, 시점을 약간 달리함으로써 세계는 전혀 다른 곳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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