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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9.04.29 18:22 수정 : 2009.04.29 18:22

멕시코시티/AP연합

큐레이터조선령의상상공장

며칠 전 신문에서 돼지인플루엔자의 위협 때문에 떨고 있는 이 멕시코 사람들의 사진을 봤다. 얼굴을 가린 마스크, 공포스러운 눈빛, 어딘가를 동시에 쳐다보는 자세가 굉장히 강렬한 이미지로 다가왔다. 하지만 물론 이 상황은 현실이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나 역시 그 위험에서 안전하지 않다. 한 공간의 사건이 곧 전지구적인 사건이 되는 오늘날엔 공포의 확산도 실시간이며, 그 공포의 가장 강한 시각적인 이미지 중 하나는 얼굴 가린 사람들이다. 이유는 다르지만 반정부 시위대나 반군들 역시 복면을 한다. 죽음과 삶의 경계선이 일상의 한가운데에 있는 오늘날, 우리가 물러설 수 있는 한계는 우리 자신의 신체이다. 다른 어떤 것도 노출로부터 우리를 지켜주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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