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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12.03 20:44 수정 : 2008.12.03 20:45

지난달부터 하나금융그룹이 운영 중인 ‘토요 베트남 학교’에서 참가한 어린이들이 엄마가 나고 자란 베트남의 말과 문화, 언어 등을 배우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제공

다문화가 미래다
6. 함께 만드는 평등사회

하나금융 ‘하나되는 아시아’ 눈길
농협·아모레퍼시픽 등도 의욕적

급속한 다문화 사회로의 진입에 기업들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다문화 가정을 지원하는 것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공감이 확산돼 있는데다, 그 가정의 2세들이 잘 자라나야 미래의 사회적 재원은 물론 기업의 인적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계산도 깔려 있기 때문이다.

사회공헌 사업으로 다문화 가정 지원을 첫손에 꼽고 있는 하나금융그룹은‘한국인을 만드는’ 지원 방안을 벗어난 사업을 펼쳐 관심을 끌고 있다. 이 그룹은 ‘하나되는 아시아’ 프로젝트를 만들어 베트남 출신 여성들이 꾸린 가정을 중점 지원하고 있는데, 베트남어와 한글이 나란이 쓰여진 어린이 도서를 발간해 1만6천여 다문화 가정에 나눠줬다.

특히 ‘아시아의 어린이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하나금융그룹은 지난달 다문화 가정 어린이들이 베트남 말과 문화는 물론 영어까지 배울 수 있는 ‘토요 베트남 학교’를 열었다. 이 곳에선 베트남 관련 각종 교육을 하고 정체성 확립을 위한 상담 등도 하는데, 미래 사회의 주역을 올바르게 키워내자는 취지라고 그룹 쪽은 설명했다.

이 그룹은 이런 다문화 관련 사회공헌 사업에 올해에 10억원을 썼으며, 앞으로 매년 2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할 계획이다.

농협문화복지재단도 재단의 특성을 살려 한국 농촌으로 온 결혼 이민자들의 친정 방문을 돕고 있다. 지난해 6억2천여만원을 들여 다문화가정 부부와 자녀 등 793명의 친정이나 처가 또는 외가 방문을 도왔는데, 올해도 3억8천여만원을 들여 중국과 베트남·필리핀·캄보디아·우즈베키스탄 등에서 온 결혼 이민자 394명의 친정 방문을 도왔다.

이와 함께 코레일은 전국 철도망을 이용해 결혼 이주여성과 그 자녀들을 돕고 있다. 각 지사별로 운영되는 ‘다문화 가정 희망열차’는 전통이 살아 숨쉬는 도시로 이들을 실어날라 한국의 전통문화 체험을 돕고 있다.


이 밖에 한국토지공사 경기지역본부는 경기도내 공기업으로선 처음으로 지난 6월 안성시 결혼이민자지원센터와 ‘다문화가정 지원 협약’을 맺었다. 토공은 앞으로 문화체험과 이주민들의 한국어 교육 등을 지원하게 된다. 한편, 삼성과 에스케이(SK) 등 국내 굴지의 기업들도 다문화 가정을 지원하는 사업들을 사회공헌 차원에서 다양하게 진행 중인데,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2005년부터 5년 동안 해마다 2억원씩 결혼 이민자 가족을 위한 사업에 출연하고 있다.

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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