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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7.25 13:56 수정 : 2008.07.25 18:07

〈매그넘코리아〉전을 찾은 양희은씨가 매그넘 작가 엘리엇 어윗이 자신을 찍은 사진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에구! 나랑 똑 같아. 허허허”

양희은씨 특유의 호탕한 웃음소리가 갤러리를 메운다.

자신의 사진 앞에 선 양씨는 익살스런 폼을 잡는다. 손가락으로 브이자를 만들고, 양볼이 바람을 넣어 희극배우처럼 웃는다.

세계적인 대가가 포착한 자신의 모습에 흠뻑 만족한 모습이다.

지난 24일 오후 가수겸 방송인인 양희은씨가 가벼운 차림으로 <코리아 매그넘전>이 열리고 있는 예술의 전당 한가람전시관 3층에 모습을 드러냈다.

1층 로비의 매그넘 매표소에서 티켓을 사 남편과 함께 매그넘 작가들이 찍은 사진을 감상하러 온 것이다.

양씨는 방송가에서 알만한 사람들은 아는 사진 애호가. 본인이 “난 가수가 안됐으면 사진가가 됐을 거야”라고 말할 만큼 사진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다.

본인이 방송과 가수일로 바쁜만큼 사진을 찍을 시간이 없이 틈나는대로 사진 전시회를 보는 것으로 사진에 대한 갈증을 채운단다.


이번 전시 작품중에는 엘리엇 어윗의 렌즈에 포착된 방송에 열중하는 양씨의 모습이 있다.

전시장에 들어 선 양씨는 서둘러 자신의 사진을 찾지 않는다.

입구에 있는 매그넘 작가 20명의 프로필을 살피며 자신을 찍었던 작가를 찾는다.

그리곤 천천히, 하나하나 참여 작가의 작품을 꼼꼼히 살핀다.

때로는 깔깔 웃고, 때로는 심각한 표정으로 매그넘 작가들에 의해 형상화된 ‘대한민국’을 감상했다.

마침내 자신의 얼굴 사진이 붙어있는 어윗 작가의 공간에 들어섰다.

영화배우 문소리와 나란히 붙어 붙어있는 양씨의 사진은 그의 일에 대한 열정이 그대로 표출돼 있는 것 같다.

“정말 나 같아, 일에 욕심이 많고, 고집스럽고,”

양씨는 사진을 찍어달라고 요청한다. 그리곤 포즈를 취했다.

“이 작가는 정말 소리도 없이 작업을 했어요. 그래서 언제 사진을 찍었는지도 모르게 촬영을 끝내고 사라졌어요. 정말 대가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양씨는 자신의 사진을 본 뒤에도 오랫동안 나머지 전시된 사진들을 보며 즐거워했다.

“진작 오고 싶었는데 시간이 잘 안나서 이제야 왔어요. 좋은 전시 감사합니다.”

자신의 멋진 사인을 남기곤 양씨는 가볍게 전시장을 떠났다.

글 사진/이길우 사업국장 nihao@hani.co.kr

〈매그넘코리아〉전을 찾은 양희은씨가 매그넘 작가 엘리엇 어윗이 찍은 자신의 사진을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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