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가 김중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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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그래서 스토리텔러가 된다. 우리에게 차갑고 냉철한 현실의 모습과, 학대와 가난과 병들어 죽어가는 세상의 현재 상황을, 사진 한장이 전해주고 있다. 또한 세상의 아름다움 역시 빼놓지 않으면서. 매그넘의 시작과 현재와 미래는 현대 사진의 구심적인 몫을 하고 있는 것이다. 로버트 카파의 열정,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의 영혼이, 우리 시대 그리고 다음 세대까지 이어지고 있으니 말이다. 다큐멘터리와 순수사진의 영역을 포옹한 매그넘. 나는 스티브 매커리가 좋다. 그의 블루 색의 인도가 가 보고 싶게 만든다. 나는 엘리엇 어윗이 좋다. 그의 자동차 백미러에 비친 연인이 사랑스럽다. 레몽 드파르동, 르네 뷔리, 아바스, 구보타 히로지, 마틴 파…. 그들은 세상의 정상에 서서 사진이 예술로 승화되는 현대 사진사의 커다란 획을 그어준 사진가들이다. 그런 그들이 한국이라는, 나로서는 조금 예상 밖의 주제로 작업을 했다는 것에 참으로 소중함과 고마운 마음이 앞선다. 그들은 어떻게 보았을까? 그들의 시선에 비친 한국인과 한국의 영상은 우리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하는 걸까?(전하고 싶은 걸까?)
매그넘 코리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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