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성미 개인전 ‘산 너울, 빛 너울’
산후 우울증 치료하려고 사진 시작
전날 산 올라 새벽 여명 빛으로 촬영
1년반 동안 매주 찍은 산 사진 선봬
노성미씨의 개인전 ‘산 너울, 빛 너울’이 4월6일부터 서울 인사동 경인미술관 6관에서 열린다. 이번 사진전은 노성미씨가 2014년부터 1년 반 동안 거의 매주 산에 올라서 찍은 작품들로 구성되었다.
노씨는 “산후 우울증이 있어 고생하다 카메라와 친해지면서 두루 회복이 되었다. 산을 테마로 잡은 것은 지리산 자락 남원에서 나고 자라 늘 산에 대한 그리움을 갖고 살았고, 어릴 때 동양화가였던 외할아버지의 묵향 가득한 산 그림 영향이 컸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100년 넘은 무코팅 형석렌즈를 만나게 되어 나만의 산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노씨가 말한 무코팅 렌즈로 찍은 사진의 특징은 빛을 자연 그대로 보여준다는 데 있다. 코팅된 렌즈라면 특히 역광의 상황에서 눈에는 보이는 빛이 사진에선 대부분 없어져 버린다. 무코팅 렌즈 사진은 인공조미료가 전혀 들어가지 않아 밍밍한 음식을 먹는 것 같다. 거친 빛 아래선 거칠게 찍히는 것이 실제와 더 비슷하지만, 코팅 렌즈는 빛의 산란을 모두 차단해 깔끔한 결과물을 만들어낸다.
덕유산 중봉에서 맞이한 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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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산 봉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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