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11.04 13:23
수정 : 2008.11.04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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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두루미와 함께 먹이를 찾는 따오기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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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무장지대 인근의 추수를 끝낸 논 주변 습지에서 먹이를 찾는 따오기의 모습. 아치볼드 국제두루미재단 이사장이 멸종되기 직전인 1975~1976년 촬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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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속에서 먹이를 찾는 따오기 한 쌍. 아치볼드 박사는 비무장지대에서 1976년까지 한 쌍의 따오기를 관찰했지만 1977년부터는 1마리로 줄었고, 1979년 이후엔 찾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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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비무장지대에서 마지막까지 서식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따오기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처음 공개됐다.
람사르 총회 참석차 방한한 조지 아치볼드 국제두루미재단 이사장은 지난달 31일 <연합뉴스>에 한국에서 찍은 따오기 사진을 공개했다.
이 사진은 아치볼드 박사가 1975년과 1976년 비무장지대와 판문적 일원에서 찍은 것들이다.
황새목 저어새과인 따오기는 우리나라는 물론 일본과 러시아 남부, 중국 동·남부 등에 널리 분포했지만 서식지 파괴와 남획으로 급속히 줄어 일본에 이어 한국에서 멸종했다. 우리나라에서는 1979년 1월 비무장지대에서 모습을 나타낸 뒤 자취를 감췄다.
아치볼드 박사는 “처음 한국에서 따오기를 관찰한 것은 1974년 12월로 비무장지대에서 4마리를 봤지만, 이후 1976년엔 2마리, 1977년과 1978년엔 1마리로 줄어들었다”며 “원래 마을 근처에서 흔히 볼 수 있던 새였는데 한국전쟁과 주민들의 무차별적인 포획, 논의 농약 살포 등으로 사라져갔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람사르 총회 개최를 계기로 중국에서 따오기 한 쌍을 들여와 경남 창녕 우포늪에서 복원에 나섰다.
조홍섭 환경전문기자 ecothink@hani.co.kr, 사진 <연합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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