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지구에서 살아남는 유쾌한 생활습관 77> 데이비드 드 로스차일드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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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통신] 지구온난화 줄이는 생활 속 지혜
3℃의 마법만 실천해도 지구는 웃음꽃
지구온난화가 극심한 미래에 이런 돌연변이 인간이 출현할지 모른다. 사막여우처럼 큰 귀로 혈액을 흘려 체온을 식히고, 피부의 초록색 색소는 광합성을 한다. 극심한 가뭄을 견디기 위해 피부엔 도마뱀 같은 비늘이 생기고 벌레를 먹을 수 있도록 입은 뾰족뒤쥐 모양으로 바뀐다.
지난해 앨 고어가 주도한 라이브 어스 환경콘서트의 공식 지정도서를 환경운동연합이 최근 번역한 <뜨거운 지구에서 살아남는 유쾌한 생활습관 77>(추수밭·1만원)에 나오는 '최악의 시나리오' 가운데 하나다.
우리가 뜨거운 지구에서 살아남지 못하는 초현실적인 상황을 가상한 이야기를 덧붙였지만, 이 책은 즉각 실천에 옮길 수 있는 풍부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환경부도 지난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8개 항목의 '이산화탄소 줄이기 실천 수칙'을 선포했다.
고유가로 쪼들리는 주머니 사정이 아니더라도 에너지 절약과 친환경 생활방식은 갈수록 더워지는 지구를 살리는 지름길이라는 것은 누구나 안다. 생활속의 간단한 실천으로 삶의 질을 높이고 이산화탄소 배출도 줄이는 방법을 이 두 가지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했다.
저자는 <뜨거운 지구에서 살아남는 유쾌한 생활습관 77>에서 지구 온난화를 막지 못하는 최악의 경우 ‘지구 온난화형 인간으로 진화하기’ 를 마지막 방법으로 제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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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공여행의 불편한 진실=서울에서 뉴욕까지 12시간을 비행하면서 내뿜는 이산화탄소의 양은 승객 한 사람당 2t이나 된다. 장거리 여행 2번만으로 우리나라 사람의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 평균 9.3t에 육박한다. 20년생 잣나무 약 700그루를 심어 50년 동안 돌봐야 공기 속 이산화탄소 2t을 흡수한다. ■ 플러그를 뽑으세요=휴대폰 충전기가 소모하는 전기의 5%만이 실제로 휴대폰을 충전하는데 쓰인다. 대부분의 가전제품은 타이머, 시계, 리모컨 등을 위해 스위치를 꺼도 전기를 쓴다. 플러그를 뽑으면 한 달 전기료를 번다. 물을 아끼는 것도 절전요령이다. 샤워시간을 1분 줄이면 이산화탄소 방출을 7㎏ 줄여, 잣나무 2그루를 심는 효과가 난다. 조홍섭 환경전문기자 ecothin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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