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념성향별 2002년·2007년 지지후보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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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후보에 투표한 ‘진보적 유권자’ 19%→42%
“탈이념화로 정치구도 ‘생활정치형’으로 변화”
[다시 그리고 함께…새로운 모색을 위하여]제1부 민심 읽기 (중) 대선 민심, 톺아보기 2002·2007 투표성향 비교 <한겨레>의 여론 조사 결과, 2002년 노무현 후보에게 투표했던 유권자의 40.9%가 이번 대선에선 이명박 후보에게 투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의 성인 남녀 1천명을 상대로 벌인 이번 조사에서 노무현 후보를 지지했던 406명 가운데 28.5%는 정동영 후보, 40.9%는 이명박 후보를 찍었다고 대답했다. 문국현 후보와 이회창 후보를 찍은 유권자는 각각 7.1%와 7.0%였다. 반면 2002년 당시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를 선택했던 ‘표심’은 대부분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 지지로 이어졌다. 당시 이회창 후보를 찍었던 330명 가운데 74.5%가 이번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한테 투표했고, 10.9%만이 ‘다시 이회창 후보를 찍었다’고 대답했다. 정동영 후보(3.1%), 문국현 후보(2.3%)로 옮겨간 표는 많지 않았다. 2002년 권영길 후보를 찍었던 20명 중에서도 36.2%가 이명박 후보를 지지했고, 권 후보에게 다시 투표한 비율은 13.9%밖에 되지 않았다. 이런 현상은 스스로 ‘진보’라고 밝힌 유권자들의 탈이념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마땅한 대안과 비전을 제시한 진보·개혁 후보가 없어서라고 볼 수도 있지만, 유권자들이 이념이라는 추상적 문제보다 먹고사는 생활의 문제를 기준으로 후보를 선택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2002년과 2007년 대선 후보 지지자 이동 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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