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도록 책만 읽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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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필독서 / [난이도=중2~고1] <죽도록 책만 읽는>
(이권우 지금/연암서가) 책 읽기가 입력이라면 글쓰기는 출력이다. 경제학에서는 투입 대비 산출의 비율이 1:1에 가까울수록 경제적이라고 평가하지만, 정신적인 노동인 글쓰기에서는 이 경제학의 원칙이 좀처럼 적용되지 않는다. 출력에 견줘 입력이 많을수록 출력의 질이 좋아지는 정반대의 현상이 벌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글쓰기를 잘하는 이들의 독서량은 보통 사람의 그것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이 책의 저자인 이권우는 스스로를 ‘호모부커스’라 부른다. 책을 읽는 것에 인간의 가장 소중한 본질이 녹아 있다고 보는 것이다. 그는 호모부커스로서의 삶을 살아내고 있다. 읽기를 통해 책 읽기의 방법론을 모색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방법의 ‘책에 관한 글쓰기’를 함으로써 서평을 독자적인 영역으로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대학에서 읽기와 쓰기를 가르치는 일도 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문학·인문·사회·과학·예술 등 7개 영역별로 110여 권의 책을 소개한다. 책 내용을 요약하는 방식이 아니라 책 읽기를 통한 사유의 방법을 보여준다. 궁극적으로는 글쓰기의 두 가지 전제인 읽기와 사고력 사이의 관계를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고전 읽기에 대한 저자의 충고는 기억해둘 만하다. 고전의 문을 여는 열쇠는 지적 호기심이나 의무감이 아니라 치열한 문제의식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우리 시대의 문제상황을 깊이 이해하고 그 타개책을 찾기 위한 지적 분투의 필요성을 말하는 것이다. 김창석 기자 kimcs@hanedu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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