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누피의 글쓰기 완전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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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이도 수준-중2~고1] <스누피의 글쓰기 완전정복>
(몬티 슐츠·바나비 콘라드 지음, 김연수 옮김. 한문화) 출판사에 보내는 원고마다 번번이 거절당한다. 때로는 ‘우리에게 무슨 원한이 있어서 이런 원고를 보내는 건가요’라는 답장까지 받는다. 이런 굴욕적인 대우를 글쓰기의 대가들도 맛본다고 한다. 세계 유명 작가 32명의 글쓰기 비법을 담고 있는 <스누피의 글쓰기 완전정복>에 따르면 그렇다. 31개의 언어로 번역된 시리즈를 통해 전세계에서 5300만 권이 팔린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를 쓴 잭 캔필드는 “모든 작가는 퇴짜를 맞는다”고 말한다. 그 역시 90군데 출판사에서 출판을 거절당한 적이 있다고 털어놓는다. “너무 점잖은 이야기”라거나 “이렇게 짧은 이야기가 실린 책은 아무도 안 읽는다”는 혹평을 들어야 했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 “너무 기죽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그는 강조한다. 또다른 베스트셀러 작가인 시드니 셸던은 베스트셀러를 쓰는 간단한 공식으로 ‘정말, 진짜로 좋아하는 글감을 택하라’, ‘멋지다는 생각이 들 때까지 그 글감을 발전시켜라’, ‘모든 단어들이 빛을 발할 때까지 1년이고 2년이고 다시 써라’는 등의 원칙을 제시했다. 책에는 저자의 아버지이자 유명 만화가인 찰스 M. 슐츠가 그린 ‘타자기 앞의 스누피’ 만화 180여 편이 실려 있다. 작가 지망생 캐릭터로 분한 스누피는 찰리 브라운, 루시, 라이너스의 타박과 비평에도 착실히 글쓰기의 의지를 불태운다.
김창석 기자 kimcs@hanedu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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