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콘텐츠와 스토리텔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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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논술
글쓰기 필독서 / [난이도 수준-중2~고1] <문화콘텐츠와 스토리텔링>
(조태남 지음, 경남대 출판부) 어떤 글을 쓰더라도 이야기를 만들며 쓸 줄 아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이의 글은 사뭇 다르다. 스토리 속에서 글을 전개하게 되면 글이 흥미진진하고 주목도가 높아진다. 이야기를 만들 줄 안다는 얘기는 열거된 사건의 시간적 선후관계뿐만 아니라 그 사건들 사이의 인과관계를 설명할 줄 안다는 것이며, 사건의 줄거리를 병렬적으로 늘어놓는 게 아니라 그 사건들을 재료로 해서 하나의 의미 있는 플롯을 짤 줄 안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글이 이야기의 구조를 띠고 있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이야기는 본질적으로 인간이 오래전부터 세계를 인식해온 방식이기 때문이다. 춘향전이나 심청전 같은 오래된 이야기가 지니는 생명력은 경외스럽다.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도 이야기의 힘을 아는 인물이다. 그의 유명한 연설이나 그의 자서전 <내 아버지로부터의 꿈>을 읽다 보면 자신의 인생을 여러 개의 흥미로운 이야기로 꾸미는 특별한 재능이 그에게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글쓰기에도 스토리텔링이 필요하다. 이야기는 본질적으로 흥미를 끌 만한 요소가 많다. 개별 단어는 잊혀져도 이야기는 쉽게 잊혀지지 않는 법이다. 특히 맥락이 있는 이야기는 지성과 감성을 동시에 자극한다. 김창석 기자 kimcs@hanedu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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