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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12.28 17:06 수정 : 2008.12.28 17:10

<논증의 역사>

글쓰기 필독서 /
[난이도 수준-중2~고1]

<논증의 역사>
(필립 브르통·질 고티에 지음, 장혜영 옮김. 커뮤니케이션북스)

퀴즈 하나. 이것은 무엇일까? 주로 비종교적이고 민주적이고 평화로운 사회에서 이것에 대한 관심이 커진다. 한편으로는 의혹이 만연한 사회 분위기에서도 이것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어난다. 이것은 힘과 폭력, 호전적인 대립을 거부하지만, 의견이 불일치할 때 활성화한다.

정답은 ‘논증’이다. 오늘날 논증은 여러 분야에서 언급된다. 우리 사회에서도 논증이라는 단어가 꽤 여러 분야에서 쓰이기 시작했다. 특히 논리적인 글쓰기 분야에서 논증은 그 중요성이 점점 커지는 추세다. 그러나 문제는 이에 대한 체계적인 이론이 정립돼 있지 않다는 점이다.

저자가 말하듯이, “가르치지도 않고 물에 빠뜨려 놓고는 수영을 못 한다고 나무라는” 꼴이다. 우리 사회에는 의견 대립이 극한으로 치달아도 이를 대화나 토론을 통해 해결하는 시스템이 거의 없다. ‘합리적인 논리를 통한 차분한 설득’이라는 논증의 핵심적 기능이 특히 우리 사회에 필요한 이유다.

이 책은 논증에 대한 이론들을 역사적으로 훑어 정리했다. 소피스트, 소크라테스, 아리스토텔레스로 대표되는 고대시대로부터 20세기에 논증을 부활시켰다고 평가받는 페럴만과 툴민에 이르기까지 주요한 논증 이론들을 소개하고 있다. 현대의 논증 이론은 영어권 연구성과와 불어권 연구성과로 나눠 보여준다. 논증이 어떻게 역사적으로 생성됐는지에 관심이 있는 이들이라면 읽어볼 만한 책이다.


김창석 기자 kimcs@hanedu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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