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를 위한 4천만의 국어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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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이도 수준-중2~고1] <글쓰기를 위한 4천만의 국어책>
(이재성 지음·이형진 그림, 들녘) 글쓰기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이 저지르는 실수 가운데 하나는 처음부터 통글에 도전한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산문은 ‘독립적인 생각의 묶음’이라고 할 수 있는 단락(또는 문단)들이 모여 이뤄지는데, 글쓰기에 서툰 이들이 처음부터 여러 개의 단락을 엮어내기란 여간 힘드는 일이 아닐 것이다. 이럴 때는 하나의 단락을 완성하는 연습부터 해야 하고, 그러려면 하나의 문장을 군더더기 없이 쓰는 데 익숙해져야 한다. 정확하면서도 군더더기 없는 문장을 쓰려면 무엇보다 문법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 이 책은 우리말 문장의 법칙을 알기 쉽게 풀어쓴 문법책이다. 여느 문법책과는 다르게 일상의 사례를 들어 문법을 설명하고 있어 읽기에 부담이 없다. <춘향전>에 나오는 몽룡이, 춘향이, 방자, 향단이, 월매, 변 사또 등 소설의 캐릭터들이 문장의 사례에 자주 쓰이는 점도 눈에 띈다. ‘말랑말랑한 문법책’이라는 별명이 붙을 만하다. 저자는 우리 문장의 종류를 7개로 나누고 모든 문장을 그 7개 안에서 분류할 수 있다고 본다. 그리고 이 7가지 종류로만 문장을 만들어 글을 써보라고 권한다. “그러면 자기도 모르게 자신의 문장이 좋아진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대학에서 10년 이상 글쓰기를 가르친 경험 때문인지 저자는 본문 중간중간에 글쓰기에 적용되는 사례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김창석 기자 kimcs@hanedu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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