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마음을 사로잡는 스무가지 플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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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널드 B. 토비아스 지음, 김석만 옮김. 풀빛) 글을 쓸 때, 특히 픽션에 해당하는 글을 쓸 때 플롯은 중요하다. 플롯이 어떠냐에 따라 책이 지니는 매력은 하늘과 땅 차이가 난다. 이 책은 플롯이란 무엇인가를 다룬다. 또 특정한 주제에 어떤 플롯을 적용해야 글이 돋보일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논한다. 저자는 먼저 플롯의 개념에 대한 오해가 많다고 지적한다. 플롯(plot)과 줄거리(story)를 혼동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줄거리는 사건의 시간적 기록으로, “실에 꿰어놓은 염주처럼 사건을 연속적으로 이어놓은 해설”인 데 비해, 플롯은 “고리로 연결된 사슬처럼 행동과 태도의 패턴이 묶여 전체성이 나타난다”고 한다. 줄거리는 다음에 무슨 일이 벌어질까 하는 궁금증만을 요하지만, 플롯은 이미 일어난 일을 기억하는 능력, 사건과 사건 사이의 관계와 등장인물 사이의 관계를 파악하는 능력, 결과를 예측하기 위해 노력하는 능력 등을 요한다. 흔히 사람들이 플롯을 뼈대에 비유하지만, 뼈대라는 비유에는 플롯의 역동성을 제대로 담지 못한다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그래서 그는 플롯을 ‘전자기장’에 비유한다. 이야기의 모든 요소를 함께 엮는 힘이라는 것이다. ‘좋은 플롯의 여덟가지 원칙’이나 ‘흥미와 박진감을 높여주는 20가지 플롯’에서는 실제 글을 쓸 때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플롯 만들기의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김창석 기자 kimcs@hanedu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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