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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4.06 15:16 수정 : 2008.04.06 15:16

〈살아 있는 글쓰기〉

글쓰기 필독서 / [난이도 수준=중2~고1]

<살아 있는 글쓰기>
(이호철 지음, 보리)

좋은 글의 미덕 가운데 하나는 솔직함이다. 글쓴이의 색깔과 개성이 진솔하게 묻어나는 글은 읽는 이의 마음을 움직이는 가장 강력한 무기다. 그런데 솔직한 글이 될 수 있느냐는 첫 글쓰기 교육을 어떻게 받았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처음부터 글쓰기의 세세한 기술과 이론에만 신경 쓰다 보면 솔직한 글보다는 어른을 흉내 내는 글쓰기를 할 가능성이 높다.

<살아 있는 글쓰기>는 글을 쓰는 논리나 요령에 초점을 맞춘 책이 아니다. 농촌의 작은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학급문집을 펴낸 저자가 교육 과정에서 체험한 글쓰기 교육법이다. 저자는 “아이들을 글짓기 선수로 만들기 위해서 억지로 쓰게 하는 글짓기 지도가 아니라 참되게 살아가게 하기 위한 글쓰기 지도를 해보자”며 “(그러려면) 우선 아이들이 굳게 닫아놓은 마음의 문을 먼저 활짝 열어젖히게 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책은 시 쓰기, 산문 쓰기, 글쓰기 등 3부로 나뉜다. 특별한 문학이론을 제시하며 갈래에 접근하는 방식이 아니라 ‘참다운 인간을 키워 나가는 과정’ ‘가슴속에 담은 고민과 하소연을 풀어주는 과정’으로서 글쓰기에 접근한다. 7단계를 거쳐 글쓰기를 지도하는 방법을 각 갈래별로 제시해 부모나 교사들이 가정과 교실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꾸몄다. 가장 흥미로운 것은 처음에는 암호문처럼 쓰였던 글이 여러 번의 칭찬과 상담을 거친 뒤 제대로 된 글로 재탄생하는 과정을 그대로 보여주는 부분이다.


김창석 기자

kimc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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