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리적 독서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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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티머 J. 애들러·찰스 반 도렌 지음. 오연희 옮김. 예림기획) 퀴즈를 하나 풀어보자. 수영 선수도 하고, 야구 선수도 하고, 역도 선수도 하고, 격투기 선수도 하는 것은? 정답은 기초체력훈련이다. 기초체력이란 근력과 지구력, 순발력 등 신체가 동원할 수 있는 능력의 총합을 말하는데 좋은 운동선수는 모든 분야의 체력을 골고루 잘 갖추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뻔한 얘기를 장황하게 한 것은 글쓰기 능력을 기르는 데도 기초체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글쓰기를 잘 하려면 글쓰기 능력에 더해 사고능력과 독서능력을 제대로 갖춰야 한다. 글은 펜끝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대뇌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체계적인 독서법을 익히는 것은 무척 중요한 일이다. 한국의 부모들은 자녀들이 무조건 많이 읽으면 좋다고 하는데 이는 착각이다. <논리적 독서법>은 1940년대에 미국에서 처음 출간된 이래 여러 나라에서 광범위하게 읽혀진 독서법의 고전이다. 저자는 독서를 ‘초등적인 읽기→점검하며 읽기→분석적 읽기→종합적 읽기’ 등 4단계로 나눈다. 종합적 읽기는 ‘신토피컬’(syntopical) 독서로 두 권 이상의 책을 비교하며 새로운 결론을 이끌어내는 방법이다. 문제 해결을 위한 독서의 수준이다. 각 수준에 걸맞은 구체적인 독서법이 실무 수준에서 제시돼 쓰임새가 높은 게 책의 장점이다. 김창석 기자 kimc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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