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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5.17 16:28 수정 : 2007.05.17 17:44

평양 양각도호텔 3층에서 15일 남쪽 국책연구기관의 전문가들과 남북 해당 기업인들이 참여한 ‘경공업 분과’의 경협 토론회는 신발분야에서의 협력 가능성을 확인한 자리였다.

김규륜 통일연구원 남북협력연구실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서 김성옥 한국신발피혁연구소 본부장이 “중국에 금형 제작을 의뢰하면, 남쪽의 3분의 1 가격 수준에서 만들 수 있다”며 “북쪽이 임가공할 능력이 있다면 물류 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운을 떼자 북쪽 관계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북쪽의 리광순 신발무역회사 사장(경공업성 국장)은 “금형은 우리가 상당히 흥미가 있다”며 “설비를 중국으로 옮기고 금형을 만들어 남쪽으로 되가져 오는 것이냐”고 물었다. 그는 또 “우리는 자체 소비를 위해 금형을 설계하기 때문에 지금 북쪽에 꾸려진 설비로 남쪽에 제공하면 목록이 제한될 수 있다”며 남쪽의 설비와 기술, 북쪽의 노동력을 결합하자는 제안을 내놓기도 했다. 북쪽의 광명성총회사에서 근무한다는 김병오씨도 “”중국에 설비를 대줄 바에야 중국까지 갈 필요가 있냐”며 “가까이서(북쪽에서) 하면서 건물도 꾸리고 기능공도 완성하면 남북이 충분히 할 수 있지 않겠냐”며 ‘기지 유치’를 적극 설득하기도 했다. 북쪽 관계자들은 “해당 부문에서 심도깊게 토의해 볼 것”을 제안했다. 김성옥 본부장은 “남쪽의 금형 공장이 북쪽과 제휴하면 원가를 절감할 수도 있고 국내 신발 기술의 기반을 유지할 수 있다”며 “간단한 금형이라도 북쪽에 의뢰할 수 있는지 시장조사를 해볼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서 이석기 산업연구원 남북경제협력팀장은 단순한 경공업 원부자재 제공 뿐만 아니라 유휴설비 이전이나 소규모 신규투자를 병행하는 ‘설비제공형 임가공 사업’을 제안했으며, 박훈 산업연구원 연구기획팀장도 섬유 분야의 협력을 위해선 원사와 함께 설비가 북쪽에 들어가야 효율적이라고 지적했다.

평양/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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