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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12.19 18:06 수정 : 2007.12.27 16:01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내부 모습. 연어 에피타이저, 닭고기 요리

[매거진 Esc] 예종석의 맛있는 집/ 뉴욕 카페 불루

카페 불루는 스타 셰프 대니얼 불루가 경영하는 레스토랑이다. 뉴욕의 레스토랑을 탐험하면서 대니얼 불루의 식당을 빼놓을 수는 없다. 그는 미국에서 최고로 유명한 요리사이자 같은 요리사들로부터 가장 존경받는 식당경영자이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토드 잉글리시 같은 일류 요리사가 “대니얼 불루는 나의 영웅이다”라고 공개적으로 말하겠는가. 불루는 프랑스의 리옹 교외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요리사가 되기 위한 수련을 받았지만 그의 명성은 뉴욕에서 만들어졌다. 그는 14살의 나이에 리옹 제일의 레스토랑 낭드롱에서 요리 경력을 쌓기 시작했고 17살에는 전국 견습 요리사 경연대회의 결승에 오를 만큼 실력을 인정받았다. 그 뒤 그는 로저 베르제와 조르주 블랑, 미셸 제라르 같은 전설적인 <미슐랭 가이드> 3스타 셰프 밑에서 실력을 갈고닦았고 덴마크의 코펜하겐에서 2년 동안 경력을 쌓은 뒤 뉴욕으로 진출했다.

뉴욕에 입성한 뒤 4년여 동안 그 유명한 르 설크의 요리사로 이름을 떨친 다음 그는 1993년 드디어 자신의 이름을 내건 대니얼의 문을 연다. 대니얼은 개업하자마자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이 세계 10대 식당의 하나로 선정했고, <자갓 서베이>의 최고점수를 얻었으며, 동시에 대니얼 불루는 수많은 상을 휩쓸면서 최고의 요리사로 등극하게 된다. 그 뒤 그는 식당을 여러 개 열고 식자재와 식기를 만드는 회사를 설립하는 등 경영자로서도 활발하게 활동하며 자선사업과 강의, 요리책 저술 등 다방면에서 성가를 높인다.

예종석의 맛있는 집
카페 불루는 그가 1998년에 연 식당으로, 대니얼에 비해 분위기나 음식이 현대적이고 캐주얼하기 때문에 여행자들이 접근하기가 훨씬 편한 곳이다. 값은 조금 싸지만 음식의 질은 대니얼에 전혀 떨어지지 않는다. 대니얼 불루 자신이 대니얼에서는 결코 식사하는 법이 없지만 이곳에서는 수시로 식사를 한다는 점이 그런 사실을 증명한다. 카페 불루의 메뉴는 전통 음식, 계절 음식, 채식, 외국 음식 등 네 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통 음식은 정통 프랑스 요리이고, 계절 음식은 제철 재료로 요리한 음식이며, 채식은 불루가 어려서부터 좋아하던 채소 요리들이다. 마지막 섹션인 외국 음식은 그가 항상 관심을 놓지 않는 그리스, 스페인, 이탈리아, 일본, 타이 등의 이국적인 재료와 조리 방식들을 반영한 음식들로 채워져 있다.

카페 불루의 실내는 유명한 건축가 제임스 하브와 가구 디자이너 패트릭 네거가 우아한 1930년대의 파리 카페풍으로 장식했다. 기품 있으면서도 잘 훈련된 종업원들은 손님이 식사를 하는 동안 잠시도 테이블에서 눈길을 떼는 법이 없다. 가격은 대체로 요리당 30달러 미만이며 점심때 가면 30달러대의 코스 메뉴를 맛볼 수도 있다. 일요일에만 하는 브런치는 뉴욕에 대해 좋은 추억을 갖게 할 것이라 장담한다. 주소는 맨해튼의 20 E. 76th Street이며 전화는 212-772-2600이다.

예종석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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