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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9.25 20:27 수정 : 2019.09.25 20:32

바이러스, 지진, 화재, 화학적 테러 등 재난 상황을 배경으로 삼음 국내 영화의 한 장면들. 1, 2. 영화 <엑시트>의 한 장면. 3. 영화 <타워>의 한 장면. 4. 영화 <터널>의 한 장면. 5, 6 영화 <해운대>의 한 장면. 7. 영화 <연가시>의 한 장면. 씨제이이엔엠 제공

커버스토리┃재난 대응법

인명 피해 남기고 간 태풍 타파
이제 먼 얘기가 아닌 재난
영화 <엑시트> 흥행몰이 중
최근 각종 생존 기술 강연 봇물

바이러스, 지진, 화재, 화학적 테러 등 재난 상황을 배경으로 삼음 국내 영화의 한 장면들. 1, 2. 영화 <엑시트>의 한 장면. 3. 영화 <타워>의 한 장면. 4. 영화 <터널>의 한 장면. 5, 6 영화 <해운대>의 한 장면. 7. 영화 <연가시>의 한 장면. 씨제이이엔엠 제공
지난 22일 태풍 17호 타파가 제주도에 상륙해 한반도에 영향을 끼치기 시작했다. 기상특보에 귀 기울이자, 이번 태풍도 지난 13호 태풍 링링 만큼이나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스쳤다. 제주도 어리목 관측소에는 시간당 778mm의 엄청난 강수량이 기록됐다. 이번 태풍의 최대 풍속은 초속 42.2m까지 측정됐다. 강력한 바람을 동반한 13호 태풍 링링이 한반도를 관통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이어서 한반도의 긴장감은 더욱 높았다. 결국 타파는 1명이 사망하는 인명 피해까지 남기고서 23일 오전 한반도를 벗어났다.

태풍과 같은 재해, 재난과 생존은 인간 역사에 빼놓을 수 없다. 공격적인 자연환경과 다양한 천적으로부터 살아남는 과정, 그 자체가 인간의 역사다. 재난은 우리 삶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 고대에서 현대로 올수록 재난의 모습은 다양하고 복잡해졌다. 인간은 완벽하게 재해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 가능성은 낮다. 재난을 없앨 수 없다면, 우리에게 남은 선택지는 하나다. 재난을 어떻게 예방하고, 그 안에서 보다 안전하게 살아남을 것인가!

지난 7월 말 개봉한 <엑시트>는 화학적 테러의 발생, 그리고 그 재난으로부터 살아남고자 분투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담은 영화다. 엄숙함과 진중함보다는 속도감과 웃음 코드를 강조한 도시 재난 영화다. 개봉 이래 950만명에 이르는 관객을 동원하는 중이다. 이 영화의 여러 미덕 중 ‘다양한 생존 기술을 익히게 됐다’는 걸 꼽는 사람이 많다. 회사원인 김주원(37)씨는 “영화에 나오는 생존 기술은 꼭 다시 정리해 알아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별걱정 안 하고 살았는데, 영화 속 재난 상황이 현실감 있게 다가왔고, 나만 피해가지는 않을 수 있으니까 재난 속에서 살아남는 최소한의 정보와 지식은 쌓아두어야겠다”고 말한다.

<엑시트>에는 다양한 생존 기술이 등장한다. 에스오에스(SOS) 신호를 보내는 법, 유독가스에서 신체를 보호하는 법, 응급 환자 이송을 위한 간이침대를 만드는 법 등등. 더불어 주인공들이 갖춘 가장 유용한 생존 기술은 ‘등반 기술’이다. 산악부가 아니었다면 펼칠 수 없는 생존 기술들이 영화에 등장한다. 그러나 일반인에게 중요한 건 산악 기술보다는 ‘체력’이다. 도시재난연구소의 우승엽 대표는 “재난 상황에 닥쳤을 때 건물 10층의 계단 정도는 오르내릴 체력을 다져야 한다. 평소에 그런 걸 준비해 둬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가 재난 속에서 안전하게 버티고, 살아남기 위해 체력과 함께 필요한 다양한 준비물이 있다.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가상의 재난 상황을 경험해보는 것이다. 지난 20~21일 서울 노원구에서 열린 재난 구호소 체험 캠프에는 100여명의 참가자가 가상의 재난 상황을 체험하고, 필요한 기술과 정보를 습득하는 기회를 가졌다. 더불어 ‘72시간 생존 배낭’도 중요한 준비물 가운데 하나다. ESC가 재난 구호소 체험 캠프 현장과 함께 생존 배낭 꾸리는 법을 소개한다.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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