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기사를 소개합니다 | 기자들의 브이로그형 현장 브리핑 #60
박기용 전국2팀 기자
14일 방송된 ‘한겨레 라이브’의 코너 ‘내(일) 기사를 소개합니다’(내기소)에서는 박기용 전국2팀 기자가 나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과 관련한 그린피스의 고발 내용을 전했다.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가 바다로 방류되면, 1년 내에 한국의 동해도 방사능에 오염된다는 게 이들의 의견이다. 김현정 피디 hope0219@hani.co.kr
박기용 전국2팀 기자 내기소 전문
안녕하세요. 한겨레에서 환경 분야 담당하고 있는 박기용입니다. 오늘 제가 소개해드릴 기사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가 바다로 방류되면, 1년 내에 한국의 동해도 방사능에 오염된다는 내용입니다.
일본 후쿠시마에선 2011년 동북부 대지진 과정에서 원전이 폭발하는 사고가 있었는데요,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지금도 고준위 방사성 오염수 처리 문제로 현재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이 오염수는 원자로 냉각을 위해서 원자로 내에 주입된 냉각수와, 또 자연적으로 흘러든 지하수가 합쳐져 만들어졌습니다. 도쿄전력은 이렇게 만들어진 오염수를 지금까지 11만t가량, 저장탱크에 담아서 원전 부지 내에 쌓아두고 있습니다. 여전히 지하수 때문에 매주 1500t씩 오염수가 만들어지고 있는데요. 더 심각한 건 원자로 내에 있는 오염수인데 지난 7월 기준으로 1만8천t가량이 있습니다. 이 오염수는 처리 과정을 거쳐서 탱크에 저장된 것보다 방사능 수치가 약 1억배 높다고 합니다.
문제는 일본 정부가 이 오염수를 내년 도쿄올림픽 전에 태평양에 방류하려 한다는 겁니다. 오늘 이 문제를 제기한 숀 버니 그린피스 독일사무소 수석 원자력전문가는 "장기저장 등의 대안이 있는데도 일본 정부가 가장 비용이 싼 방식을 택하려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버니 수석의 얘기를 들어보면 이렇게 태평양에 방류된 오염수는 동중국해로 옮겨간 뒤 구로시오 해류와 쓰시마 난류를 타고 동해로 유입된다고 합니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직후의 상황을 연구한 결과를 보면 이렇게 오염된 물이 동해로 흘러드는 기간은 1년 이내이며, 방사성 물질인 세슘137과 함께 유독성 발암물질인 삼중수소도 동해로 함께 유입될 수 있다고 합니다.
버니 수석은 한국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는데요, 그는 “해양법에 관한 유엔 협약에 따라 한국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 위기가 자국 환경에 미칠 영향에 관한 설명과 정보를 요구할 권리를 갖고 있다”면서 한국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로부터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국제사회에 이 문제를 적극 제기해야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지금까지 한겨레 박기용이었습니다.
8월14일 내기소. 박기용 기자. 한겨레 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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