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2.04.15 19:46
수정 : 2012.04.15 19:46
콜트·콜텍 해고노동자 미사
사업주의 공장폐쇄 결정으로 해고를 당한 콜트·콜텍 노동자들이 지난 12일 인천 부평구 갈산동 공장에서 같은 지역의 대우자동차판매 해고노동자, 천주교 인천교구 노동사목위원회 신부, 성도들과 함께 미사를 드리고 있다.
전자기타 제조업체 콜트악기는 2007년 4월 경영 악화를 이유로 부평공장 노동자 160명 중 56명을 정리해고했다. 노동조합이 해고의 부당성을 문제 삼자, 회사 쪽은 2008년 8월 아예 공장을 폐쇄했다. 1년 전인 지난해 4월부터는 자회사 콜텍 노동자들도 대전에서 이곳으로 올라와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월 대법원은 회사 쪽이 낸 ‘부당해고 구제 재심 판정 취소’ 청구소송에 대해 “해고를 해야 할 정도로 긴박한 경영상의 이유가 없었다”며 노조의 손을 들어주었다. 부당해고 판결에도 불구하고 회사 쪽은 공장 정상화 노력을 회피한 채 “정리해고를 제대로 하기 위한 단체교섭을 하자”며 버티고 있다. 꽃 피는 4월, 컴컴하고 텅 빈 공장을 지키는 콜트·콜텍 노동자들은 “일하고 싶다”고 외친다. “다시 기타를 만들며 삶을 노래하게 하라”는 이들의 기도가 간절하다.
인천/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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