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고원 유목민의 삶
하얗게 눈이 내린 몽골의 중부 고원지대에서 한 양치기 청년이 서 있다. 그의 품에는 갓 태어난 양 새끼 한마리가 떨고 있다. 그 청년은 경계하는 눈빛으로 이방인을 바라본다. (위) 시간의 흐름이 멈춘 것일까? 아니면 과거로 돌아간 것일까? 그 옛날 한반도에서 말을 타고 초원을 달리던 우리 선조들의 냄새가 그 청년을 통해 진하게 느껴진다. 비록 산업화와 도시화로 몽골 전체 인구 250만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150만명이 도시로 몰려들었으나, 아직도 몽골인들은 국토의 태반을 이루는 초원지대에서 살아간다. 겨울이면 영하 30~40도의 추위와 거친 바람, 여름에는 뜨거운 사막의 열기 등 거친 자연 속에서 양과 염소, 말 등을 기르며 생존한다.
시간이 멈춘 길 유목민들에게 샘은 삶의 젖줄이다. 한 유목민이 말과 함께 물을 찾아 초원을 이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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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럭펄럭…천막 보금자리 한적한 게르에 손님이 들이닥치자 게르의 주인은 갑자기 바빠진다. 손님들이 컵라면을 먹기 위해 물을 끓여 달라고 부탁하자 생필품이 들어 있는 작은 게르에서 큰 그릇을 들고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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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손도손…가족사진 찰칵 울란바토르시 바가노르구에서 ‘한-몽 행복의 숲‘ 나무 관리인으로 일하고 있는 다쉬돈더크(48)가 설 명절을 보내려고 자신의 게르를 찾아온 손자, 며느리와 함께 밝게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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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퉁불퉁…비포장 활주로 몽골 남부 고비사막의 중심도시인 달란자드가드 공항. 여행객들이 타고 내리는 곳을 제외하고는 활주로도 비포장이어서 비가 많이 내리면 회항하는 일도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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