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육아 어린이집인 서울 강북구 우이동 ‘꿈꾸는 어린이집’에서 7일 오후 어린이들이 학부모, 선생님들과 함께 전래놀이를 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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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육아어린이집 기자가 체험해보니
“공동육아 어린이집이요? 부모들이 함께 운영하는 어린이집 아닌가요?” 1994년부터 시작된 공동육아 운동이 벌써 22년째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공동육아 어린이집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잘 모르는 부모도 여전히 많다. 공동육아 운동을 이끌어온 사단법인 ‘공동육아와 공동체교육’ 소속 공동육아 어린이집(공동육아 협동조합 어린이집)은 현재 68곳에 이른다. 매년 공동육아 어린이집은 3~4곳 생기는 추세다. 공동육아 어린이집 생활을 더 생생하게 알고 싶어 지난 7일 공동육아 어린이집 한 곳을 찾았다. 17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서울 강북구 북한산 자락 밑에 위치한 꿈꾸는어린이집이다. 3살 2명, 4살 2명, 5살 7명, 6살 8명, 7살 7명 총 26명의 아이가 생활하고 있는 이곳에서 기자는 학부모 진영균(36·별칭 악어)씨와 함께 일일교사 체험을 했다. 서울 강북구 북한산 자락17년 역사 꿈꾸는어린이집 영어·한글 교육 등 짜여진 수업 대신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등원해 주말 얘기 등으로 재잘재잘
곧이어 7~8분 거리 둘레길 나들이
정신없이 놀다보니 어느덧 점심 밥 먹고 자유롭게 놀다가
동화책 들으며 낮잠 꿈나라로 오후에도 강강술래·덕석말이 등
전래놀이로 시간가는 줄 몰라 엄마가 데리러 나타나자
“벌써? 집에 가기 싫어~” 투정 자연스럽게 친구처럼 반말
공동육아어린이집 꿈꾸는어린이집 아이들이 7일 오전 북한산 둘레길에서 바깥놀이를 하고 있다. 진영균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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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육아 어린이집인 서울 강북구 우이동 꿈꾸는 어린이집에서 7일 오후 아이들이 카메라 앞에서 장난을 치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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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육아어린이집 꿈꾸는 어린이집 아이들이 7일 오전 북한산 둘레길에서 바깥 나들이를 하고 있다. 진영균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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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육아어린이집, 이것이 궁금]
출자금 내 주민 자치로 운영
‘놀이가 생활이자 배움’ 철학 공동육아어린이집에 대해 공동육아와공동체교육의 도움을 받아 문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문: 공동육아협동조합 어린이집은 어떻게 만드나요?
답: 일정한 보육료를 지급하고 아이만을 맡기는 기존의 어린이집, 유치원과 달리 0~10살의 아동을 둔 30여가구가 한 지역 조합의 단위가 되어 가구당 300만~800만원(지역 전세금 시세에 좌우됨)의 출자금으로 설립해 주민자치적으로 운영하는 방식이다. 조합원 하나하나가 어린이집 운영에 직접 참여해 조직 형태, 정관, 교사 채용 및 장소 선정은 물론 시설, 어린이집 생활, 운영 방법 등의 원칙과 내용을 함께 채워나간다. 문: 출자금은 돌려받나요?
답: 출자금은 조합원이 탈퇴할 때 돌려주어야 할 부채라고 할 수 있다. 출자금은 터전의 구입 및 임대비용(전세금)으로만 사용하고, 소비되어 버리는 운영비, 시설비에는 쓰지 않는다. 문: 공동육아는 놀기만 한다는데 문자, 셈 등 인지교육은 어떻게 하나요?
답: 책상에 앉아 손에 연필을 쥐고 하는 공부만 공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이들에게 놀이는 생활이자 배움이고, 창조이자 삶 그 자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공동육아 아이들은 매일 나들이 가면서 눈과 귀, 코와 입, 그리고 살갗에 닿는 감각으로 자연의 변화를 느낀다. 풍부한 체험은 언어, 몸, 미술 표현으로 살아난다. 열린 시간과 공간에서 아이들이 놀이감을 스스로 찾아 놀기 때문에 아이들 자신의 자율적 의지와 선택을 존중받는다. 그림책과 동화책을 많이 읽어주고 보기 때문에 문자에 익숙해진다. 모둠을 통해 표현력과 다른 사람의 말에 귀 기울이는 훈련이 저절로 된다. 아이가 어릴 때는 생일카드와 편지를 교사가 아이 말을 받아 적어주지만, 예닐곱살 정도 되면 그림이나 틀린 맞춤법으로나마 직접 편지와 카드를 주고받는다. 문: 공동육아어린이집에서 이뤄지는 교육의 특징은?
답: 자연과 친화적인 생태교육을 중시한다. 자발적 놀이와 전통문화를 재구성하는 전래놀이, 세시절기 교육, 옛이야기 들려주기, 감수성을 드러내는 다양한 표현 활동, 생활습관 교육 등도 함께 한다. 놀이 교육은 아이들이 자발적이고 주체적으로 자기 삶을 조직한다는 의미가 있다. 이외에도 관계교육, 통합교육도 함께 한다. 문: 우리 집 근처 공동육아어린이집을 알아보려면?
답: 공동육아와공동체교육 누리집(www.gongdong.or.kr/)에서 각 지역 공동육아어린이집을 찾아볼 수 있다.
‘놀이가 생활이자 배움’ 철학 공동육아어린이집에 대해 공동육아와공동체교육의 도움을 받아 문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문: 공동육아협동조합 어린이집은 어떻게 만드나요?
답: 일정한 보육료를 지급하고 아이만을 맡기는 기존의 어린이집, 유치원과 달리 0~10살의 아동을 둔 30여가구가 한 지역 조합의 단위가 되어 가구당 300만~800만원(지역 전세금 시세에 좌우됨)의 출자금으로 설립해 주민자치적으로 운영하는 방식이다. 조합원 하나하나가 어린이집 운영에 직접 참여해 조직 형태, 정관, 교사 채용 및 장소 선정은 물론 시설, 어린이집 생활, 운영 방법 등의 원칙과 내용을 함께 채워나간다. 문: 출자금은 돌려받나요?
답: 출자금은 조합원이 탈퇴할 때 돌려주어야 할 부채라고 할 수 있다. 출자금은 터전의 구입 및 임대비용(전세금)으로만 사용하고, 소비되어 버리는 운영비, 시설비에는 쓰지 않는다. 문: 공동육아는 놀기만 한다는데 문자, 셈 등 인지교육은 어떻게 하나요?
답: 책상에 앉아 손에 연필을 쥐고 하는 공부만 공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이들에게 놀이는 생활이자 배움이고, 창조이자 삶 그 자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공동육아 아이들은 매일 나들이 가면서 눈과 귀, 코와 입, 그리고 살갗에 닿는 감각으로 자연의 변화를 느낀다. 풍부한 체험은 언어, 몸, 미술 표현으로 살아난다. 열린 시간과 공간에서 아이들이 놀이감을 스스로 찾아 놀기 때문에 아이들 자신의 자율적 의지와 선택을 존중받는다. 그림책과 동화책을 많이 읽어주고 보기 때문에 문자에 익숙해진다. 모둠을 통해 표현력과 다른 사람의 말에 귀 기울이는 훈련이 저절로 된다. 아이가 어릴 때는 생일카드와 편지를 교사가 아이 말을 받아 적어주지만, 예닐곱살 정도 되면 그림이나 틀린 맞춤법으로나마 직접 편지와 카드를 주고받는다. 문: 공동육아어린이집에서 이뤄지는 교육의 특징은?
답: 자연과 친화적인 생태교육을 중시한다. 자발적 놀이와 전통문화를 재구성하는 전래놀이, 세시절기 교육, 옛이야기 들려주기, 감수성을 드러내는 다양한 표현 활동, 생활습관 교육 등도 함께 한다. 놀이 교육은 아이들이 자발적이고 주체적으로 자기 삶을 조직한다는 의미가 있다. 이외에도 관계교육, 통합교육도 함께 한다. 문: 우리 집 근처 공동육아어린이집을 알아보려면?
답: 공동육아와공동체교육 누리집(www.gongdong.or.kr/)에서 각 지역 공동육아어린이집을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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