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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9.09 16:40 수정 : 2019.09.09 20:13

반송중(중국 송환 반대) 시위를 지지하는 홍콩 청소년들이 9일 오전 수업 시작 전에 학교 부근에서 인간 띠 잇기 행사를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수업 1시간 전 학교 앞에서 손 맞잡아
18개교 동시 참여한 거대한 인간 띠도
주말 따로 청소년 집회도 예고

반송중(중국 송환 반대) 시위를 지지하는 홍콩 청소년들이 9일 오전 수업 시작 전에 학교 부근에서 인간 띠 잇기 행사를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14주째로 접어든 홍콩 반송중(중국 송환 반대) 시위에 참여하는 청소년이 늘고 있는 가운데 9일 홍콩 전역 130여개 중·고교에서 학생들이 ‘인간 띠 잇기’ 행사를 벌였다.

<홍콩 프리프레스> 등의 보도를 종합하면, 학생들은 수업 시작 1시간 전인 이날 오전 7시께부터 학교 앞에서 손을 맞잡고 인간 띠를 이뤘다. 일부 학생들은 “5대 요구조건, 하나도 빼놓을 수 없다”고 적힌 손팻말을 들었다. 카오룽 반도 남단 침사추이 인근에선 18개교 학생들이 함께 참여해 도로를 가로질러 거대한 인간 띠를 이루기도 했다.

카오룽 반도 북단 타이포 지역의 카멜팩유 고교에선 수백명의 재학생과 졸업생들, 교사 등이 지난 주말 시위 도중 체포된 학생들을 지지하는 집회를 열었다. 지난 7일 집회에 참가했던 이 학교 학생 가운데 5명이 불법 집회 혐의로 체포됐으며, 이 가운데 고3학생 1명은 체포 당시 경찰의 곤봉에 머리를 맞고 피를 흘리기도 했다. 학생과 교사 등 300여명은 집회를 마친 뒤 관할 경찰서에 과잉·폭력 진압에 항의하는 서한을 전달했다.

이런 가운데 카오룽 인근 코그니시오 고교 부근에선 인간 띠 잇기 행사를 하던 학생들을 한 남성이 흉기로 공격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웃옷을 입지 않은 반바지 차림의 남성이 학생을 향해 흉기를 휘두르자, 이를 막으려던 교사 1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홍콩 중·고교 학생들은 오는 14일 오후 4시부터 카오룽 반도 웡타이신 광장에서 ‘청소년 집회’를 따로 열 예정이다.

베이징/정인환 특파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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