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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8.16 10:14 수정 : 2019.08.16 20:4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각) 뉴저지주 모리스타운 공항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모리스타운(뉴저지)/AP 연합뉴스

중국의 무력진압 가능성에 “인도적 해결” 거듭 촉구
“시 주석이 시위대와 만나면 15분 안에 해결 확신”
방관에 비판 일자 ‘평화적 해결’ 요구하고 나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각) 뉴저지주 모리스타운 공항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모리스타운(뉴저지)/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홍콩 시위에 대한 중국의 무력 진압 가능성에 우려를 나타내면서, 곧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각) 뉴저지주 모리스타운 공항에서 기자들이 ‘홍콩에서 중국의 무력 진압에 대해 얼마나 걱정되냐’고 묻자 “걱정된다. 무력 진압을 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이 홍콩 시위대와 만나 대화로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시진핑 주석과 매우 잘 지낸다. 그는 내가 많이 좋아하는 사람”이라며 “그가 시위대 대표자들과 마주 앉는다면 15분 안에 그가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장담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무력 진압)은 그(시 주석)가 하는 일이 아니다. 그가 시위 지도부와 마주 앉으면 매우 빨리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정말로 중국이 인도적인 방법으로 홍콩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보고 싶다”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직접 대화를 했느냐’는 질문에 “그와 곧 대화할 것이다. 시 주석과 곧 통화가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통화 예정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이어 “나는 정말로 그가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를 잘 안다”며 “그가 원하면, 그는 그것을 매우 인도적인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다. 그는 모두가 기뻐할 일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그동안 홍콩 시위를 “폭동”으로 표현하고 “중국과 홍콩의 일”이라며 거리를 둬온 기존 태도에서 달라진 것이다. 이런 태도에 미국 안팎에서 비판이 나오자 ‘평화적 해결’을 강조하며 조금더 목소리를 내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가 시 주석이 시위대와 대화할 것을 촉구하면서 자신도 시 주석과 통화를 할 예정이라고 밝힌 점이 주목된다. 통화가 이뤄진다면 홍콩 시위 해결책은 물론 미-중 무역전쟁에 관한 대화도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인 14일 트위터에 “중국은 (무역) 협상을 타결짓고 싶어 한다. 그들이 먼저 홍콩을 인도적으로 다루도록 하자”고 밝혔다. 그는 “만약 시진핑 주석이 홍콩 문제를 신속하고 인도적으로 해결하고자 한다면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나는 추호도 의심하지 않는다”며 “개인적인 만남?(Personal meeting?)”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과 직접 만나는 방안을 제안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게 ‘시 주석과 시위대의 만남’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좀더 명확히 밝혔다. 그는 15일 오전 트위터에 “시 주석이 시위자들을 개인적으로 직접 만난다면 홍콩 문제에 행복하고 현명한 엔딩이 있을 것이다.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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