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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8.21 19:42 수정 : 2019.08.21 20:09

일본 도쿄 근교의 대표적 관광지인 가나가와현 하코네의 모습. 하코네에서도 최근 한국인 관광객 감소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한겨레> 자료 사진

누적으로도 4.3% 감소…일본 지방 경제 타격

일본 도쿄 근교의 대표적 관광지인 가나가와현 하코네의 모습. 하코네에서도 최근 한국인 관광객 감소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한겨레> 자료 사진
한-일 관계 악화의 영향으로 지난달 일본을 찾은 한국인 여행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7.6% 줄어들었다.

일본정부 관광국이 21일 발표한 외국인 여행자 수 통계를 보면, 한국인 여행자 수는 56만17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 7.6% 감소했다. 지난달 일본을 찾은 전체 외국인 여행자 수는 299만1200명으로 5.6% 증가했는데, 한국인 여행자는 오히려 큰 폭으로 감소했다. 1월부터 7월까지 누적으로 봐도 한국인 여행자는 442만4400명으로 지난해와 비교해서 4.3% 감소했다. 관광국이 집계한 지난달 국가별 방일 여행객 중에서 한국인 감소폭이 가장 컸고 다음이 인도네시아(-4.9%), 홍콩(-4.4%), 태국(-1.6%), 말레이시아(-0.4%), 대만(-0.3%) 순이었다. 반면 지난달 중국인 여행자는 19.5% 늘면서 한국인이 빠진 부분을 상당 부분 메웠다.

다바타 히로시 관광청 장관은 이날 “일-한 사이 여러 과제가 있는 것은 알고 있지만, 인적 교류는 양국 상호 이해 기반이며, 관광 교류를 통해서 양 국민 상호 이해를 촉진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전체 일본을 찾은 한국인 여행자는 753만8952명으로 전체 외국인 관광객(3119만1856명)의 4분의 1 가량을 차지했다. 1위인 중국(838만34명)에 이어 2위였다. 특히 한국 여행자들은 도쿄나 오사카 같은 대도시 뿐 아니라 일본 중소 도시도 많이 찾아서, 한국 관광객이 일본 지방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꽤 크다.

최근 한국 항공사들이 일본 지방으로 취항하는 비행기 편을 줄이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온천으로 유명한 오이타현이 현 내 호텔이나 여관에서 지난달 숙박을 한 한국인 관광객 숫자를 조사해보니 1만964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 21.7% 감소했다. 홋카이도 현 관계자들은 지난 19일 신치토세 공항으로 한국인 관광객들이 입국하자 “홋카이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고 쓰인 펼침막을 들고 환영했고, 한국인 관광객들에게는 부채와 메론으로 만든 젤리 등이 든 선물 꾸러미를 안기기도 했다. 영향은 앞으로 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대형 여행사인 제이티비(JTB)는 자사를 이용한 한국인 여행 예약객이 이달에는 거의 70%, 다음달에는 80%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고 <엔에이치케이>(NHK) 방송은 전했다.

도쿄/조기원 특파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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