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8.15 12:16
수정 : 2019.08.15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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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제국주의 반대 아시아공동행동(AWC) 한국위원회와 일본연락회의 활동가들이 광복절인 15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아베 정권의 ‘제국주의 경제 전쟁’을 규탄하고 한·일 노동자들의 연대를 선언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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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초당적으로 제2의 독립운동 정신발휘해야”
정의당 “아베 정부는 반성과 참회의 시간 보내야”
평화당 “일 경제도발 위기를 전화위복 기회로”
‘대안정치’ “일, 이웃 경제숨통 조이는 비정상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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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제국주의 반대 아시아공동행동(AWC) 한국위원회와 일본연락회의 활동가들이 광복절인 15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아베 정권의 ‘제국주의 경제 전쟁’을 규탄하고 한·일 노동자들의 연대를 선언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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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주년 광복절을 맞아 정치권에서는 ‘선조들이 광복을 이뤘듯, 제2의 독립운동 정신을 발휘해 일본의 경제 도발을 당당히 극복해내야한다’는 논평을 내놨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15일 현안 브리핑을 통해 “오늘은 일제 침탈에서 벗어나 대한민국이 자주 독립 국가임을 전 세계 알린 날이지만 일본은 과거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며 “과거사에 대한 진정한 사과와 배상은커녕 과거사를 빌미로 경제침략을 노골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어 “이번 기회에 소재·부품·장비 산업에 대한 투자를 획기적으로 늘리고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수평적 상생 협력 관계를 구축해 자력으로 일본 수출규제를 당당히 극복해내야할 것”이라며 “정부의 중장기 대책에 대한 국회의 입법·예산이 현실화돼 이번만큼은 초당적으로 제2의 독립운동의 정신을 발휘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향해 “어제(14일) 황 대표는 ‘1948년 건국절’ 주장을 옹호했다”며 “이는 독립을 위해 피 흘린 선열들의 무덤에 침을 뱉는 행위에 다름 아니고,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는 헌법정신 부정이며, 친일파를 건국의 주역으로 신분 탈색을 하려는 쿠데타와 다름없는 시도”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이어 “황 대표와 한국당이 과거 친일을 미화하고 아베 정권의 야욕을 대변하는 정당이 아니라면 공당의 책임있는 정치 지도자로서의 역할과 사명에 충실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오현주 정의당 대변인도 논평을 내어 “오늘은 광복 74주년이고, 아울러 올해는 3·1운동 100주년이자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이 되는 해인데 이런 역사적인 시기에 우리는 제 2의 침략에 다름 아닌 일본 아베 정권의 경제도발이라는 엄중한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며 “아베 정부는 다시 한번 전쟁의 과오를 새기고 반성과 참회의 시간을 보내기를 준엄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우리에게 식민지의 고통을 안겼던 일본이 반성과 사죄는커녕 적반하장으로 강제징용 판결을 문제 삼아 경제전쟁을 일으켰다”며 “선조들이 각고의 노력과 희생으로 광복을 이루었듯이, 우리는 일본의 경제 도발을 물리치고, 이 위기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제3지대 신당 창당을 하겠다며 평화당을 탈당한 의원 10명이 모인 ‘대안정치연대’의 장정숙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내어 “광복 이후 74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일본은 지금도 근거없이 이웃국가의 경제적 숨통을 조이는 비정상국가”라며 “정부는 일본과 경제전쟁에 임하는 단호한 결의는 물론이고, 모든 면에서 극우 성향을 보이고 있는 아베 정부를 경계하고,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더욱 분발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김규남 기자
3stri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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