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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8.10 00:04 수정 : 2019.08.10 00:0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각) 워싱턴 백악관에서 지난 주말 텍사스와 오하이오 주에서 연이어 발생한 대형 총기 난사 사건과 관련한 대국민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워싱턴/UPI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심화하는 한일 갈등과 관련, "한국과 일본은 잘 지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에서 열리는 재선 캠페인 기금모금 행사 오찬에 참석하기 위해 떠나기에 앞서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의 주요 동맹국 간 분쟁에 관해 언급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9일에는 한일 갈등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관여 요청이 있었다면서 한일 양쪽에서 요청이 있으면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아마도 (한일 정상) 둘 다 원하면 나는 (관여)할 것"이라며 "그들이나를 필요로 하면 나는 거기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바라건대 그들이 해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국은 동북아 안정에 긴요한 한미일 3각 동맹이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미국은 이 문제에 계속 관여할 것이며 우리의 두 동맹국 간의 대화를 촉진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다만 국무부는 양국에 "한국과 일본이 창의적인 해법을 찾기 위한 공간을 찾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주문해왔다.

일본 정부는 한국 대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성 조치로 한국에 대한 반도체 핵심 소재 수출을 제한한 데 이어 한국을 수출관리 상 일반포괄허가 대상인 이른바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기로 결정, 경제 보복 조치에서 촉발된 한일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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