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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8.09 16:30 수정 : 2019.08.09 21:22

정경두 국방부 장관(오른쪽)과 마크 에스퍼 신임 미국 국방장관이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공동사진취재단

에스퍼 국방장관, 지소미아 유지 필요 밝혀
호르무즈해협 안전 위한 국제협력도 강조
정경두 국방장관 “일본이 한·미·일 협력에 악영향”
“한반도 비핵화, 평화정착 위한 외교노력 뒷받침”

정경두 국방부 장관(오른쪽)과 마크 에스퍼 신임 미국 국방장관이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공동사진취재단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9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의 중요성과 호르무즈해협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국제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일 안보협력 차원에서 지소미아를 유지해야 하고, 한국의 호르무즈해협 파병을 희망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관련기사 5면

국방부 당국자는 회담을 마친 뒤 “에스퍼 장관이 지소미아 유지가 한·미·일 안보협력에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에 정 장관은 “일본이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및 화이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국가) 제외라는 경제보복 조치를 발표해 한-일 관계와 한·미·일 안보협력에 악영향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일본이 먼저 한·미·일 협력을 저해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에스퍼 장관은 또 호르무즈해협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다국적 연합체 구성의 필요성을 설명하며 국제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상 한국의 파병을 요청한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에스퍼 장관은 머리발언에서도 “한·미 양국은 전쟁 속에서 형성된 유대관계를 갖고 있다”며 “우리는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비전을 공유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정 장관은 우리 선박의 안전을 위한 조처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장관은 회담을 마친 뒤 발표한 공동보도문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어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을 위한 조건 충족에 있어 상당한 진전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데 주목하고, 올해 말 열릴 예정인 한-미 안보협의회의(SCM)를 통해 미래연합사의 기본운용능력(IOC) 검증 결과에 대한 논의를 기대했다”고 밝혔다.

에스퍼 장관은 앞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만나 한-미 동맹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국방장관 회담을 마친 뒤에는 청와대로 가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했다. 에스퍼 장관은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판문점 회동은 역사적 감동적 사건으로 양국 간 대화가 지속될 수 있다는 여지를 만들어줬다”며 “북-미 대화가 조기에 재개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유강문 선임기자, 이완 기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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